자연스러움의 기술 - 이제 당신의 삶을 살아도 괜찮습니다
김윤나 지음 / 넥서스BOOKS / 2019년 1월
평점 :
절판


나답게 살기 위한 자존감 연습​

저자인 김윤나님에 의하면,
'자연스러움의 기술'은 <나를 찾는 5가지 질문_나공부>가 다시 태어난 책이라고 한다.
저자는 5가지 자연스러움의 기술로 가치, 신념, 욕구, 감정, 강점, 5가지에 대하여 설명하고 내담자의 사례도 소개하며, 우리가 자연스레 자연스러움의 기술을 익힐 수 있도록 안내한다.

나는 소설이나 에세이를 주로 읽는 편인데,
보통의 자기개발서라는 책들의 이야기가 대동소이하다는 것을 어느 순간 깨닫고 난 뒤부터였을 것이다.
평소에 알고 있고, 흔히 생각하고 있는 이야기를 뻔하게 풀어놓는 이야기들이 너무 많기 때문이기도 할 것이고...

이 책은, 그런 생각이 전혀 들지 않았다.
평범한 듯 하면서도, 생각해보지 못한 방향으로의 시도여서 읽는 동안 나 자신을 돌아보며, 또 나 자신에 대하여 되새기는 시간이 되었다.

책에서 사례가 소개된 내담자들은,
흔히 우리가 생각하는 평범하지 않고 보통의 생각과 사고를 가지지 않은 문제적 인간이 아니었다.
즉 그들은 우리 주변에 있는 '이상한 사람들'이 아니었다.
어쩌면 나일 수도 있는, 보통의 사람처럼 고민하고 보통의 사람처럼 성실한... 일반적인 사람들이 더 많았다.
그런 그들이 자기 스스로에 만족감을 느끼지 못하고, 자신의 자연스러움에 대하여 알지 못하여서,
열심히, 정말 최선을 다해서 회사일을 하며 살아왔지만 정작 내게 중요한 가치가 무엇인지는 인식하지 못하고,
내가 어떤 사람인지에 대한 신념이 자신을 옥죄어 하고 싶은 일이 있어도 머뭇거리게 되고 어른들의 기대에 부응하지 못할까 걱정하게 되고,
이른 나이에 차장 직함을 달았지만 자신의 강점에 대하여 느끼지 못하여 자신을 평범하고 부족한 사람으로 인식한다.
정말로 평범한 보통의 사람들의 사례였다.

작가의 말,
"당신, 살아남는 데 힘을 쏟느라 깊어지는 데 소홀하지는 않았나요?"가 가슴 깊이 새겨지는 밤...
이 책을 통해서 나 다운 모습을 찾으면서도 다른 사람들과 잘 융화되어 살아갈 수 있는,
진정한 자연스러운 나를 발견할 수 있을 것이라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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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개가 없어도
나카야마 시치리 지음, 이정민 옮김 / 블루홀식스(블루홀6) / 2018년 12월
평점 :
품절


나카야마 시치리님의 신간이 나왔다.

이번엔 표지에 '감성 미스터리'라는 단어가 쓰여져 있어 기존에 읽었던 미코시바 레이지 변호사 시리즈나 와타세 경부 시리즈와 같은 사회성 짙고 시사성이 있는 사회파 미스터리는 아닌가 보다라는 생각을 했다.



아, 그런데 역시 읽고 나니, '나카야마 시치리'라는 생각이 들었다.



20세의 200미터 달리기 유망주인 이치노세 사라는 여느 날과 마찬가지로 출근을 하는 길에 교통사고를 당하게 되고, 그 사고로 인하여 한 쪽 다리를 잃게 된다.

육상선수로서 한 쪽 다리를 잃은 사라에게 미래와 희망이 모두 사라져 버렸다.

사고를 낸 사람은 사라의 소꿉친구인 다이스케로, 사고 후에도 다이스케나 다이스케의 어머니는 사라에게 사과의 말도 하지 않았을 뿐만 아니라, 제대로 된 배상금을 지불할 생각도 없는 것으로 보인다.

그렇게 사라가 절망 속에서 지내던 중에, 다이스케가 자신의 방에서 사망한 사건이 발생한다.

경찰은 다이스케의 죽음이 타살인 것으로 보고 있지만 뚜렷한 용의자가 나타나지도 않았다.

사건 담당인 이누카이 형사는 직감적으로 사라를 감시하며 주변을 맴돈다.



과연 다이스케를 죽인 사람은 누구일까?



이번 책에서 제기하는 사회문제는, 무면허 운전자가 중한 상해를 유발하는 교통사고를 일으켰을 때 위험운전 치사상죄로 의율할 수 없고, 단순 인신사고로 운전과실 치사상죄에 무면허운전 가중이 되는 정도로 처리될 수가 있다는 것이다.

일본에서 책 발간이 몇년도인지는 모르겠지만, 이런 내용을 보고는 내 눈을 의심했다.

우리나라의 경우는 어떤지 정확하게는 모르겠지만, 내가 알기로는 책에서와 같은 경우에 위험운전치사상죄로 의율될 것 같은데 말이다.



여튼, 이번 책 역시 법의 빈틈에 놓인 피해자의 사연이 있는 내용이었다.

하지만 기존처럼 어둡고 무겁게만 그려낸 것이 아니라, 한 쪽 다리를 잃으면서 200미터 육상선수의 꿈을 접어야 했던 이치노세 사라가 '날개가 없어도', '한 쪽 다리를 잃었어도', 최선을 다해 노력하며 자신의 새로운 꿈을 향해 나아가는 긍정적인 모습을 그려내고 있다.​

그리고 '감성 미스터리'라는 이름에 걸맞는 결말이 기다리고 있었다.​



이번 책에서는 미코시바 레이지 변호사와 이누카이 형사가 출연한다.

미코시바 레이지 변호사의 출연분량(?)은 적었지만, 딱 알맞은 역할이었고, 그의 명성답게 아주 잘 해내 주었다.



가슴을 꽝 하고 떄렸던 그의 다른 작품들과는 결이 약간은 다르지만, 역시나 허를 찌르는 반전이 있었다.

또 최선을 다해 새로운 꿈을 쫓아가는 주인공을 격려하고 위로하면서 따뜻하게 안아주고픈... 그런 감성이 느껴지는,

책 표지에 기재된 그대로 좋은 "감성 미스터리" 한 편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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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드키
D. M. 풀리 지음, 하현길 옮김 / 노블마인 / 2018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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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98년 클리블랜드 퍼스트뱅크의 설계도를 담당하게 된 아이리스의 시선과, 1978년 클리블랜드 퍼스트뱅크 파산 직전에 비서로 고용되어 일하게 된 베아트리스의 시선이 교차되며 이야기가 진행된다.

베아트리스는 도리스 이모의 권유로 은행에 들어가게 되는데, 그 곳에서 알게 된 맥스와 가까워진다.
그러던 중 자신을 돌봐주던 도리스 이모가 뇌졸중으로 갑자기 쓰러지게 되고, 이모의 짐에서 은행서류, 은행 대여금고의 열쇠를 발견하게 된다.
자신의 집에서 자고 간 맥스가 이모의 열쇠를 가져가고, 그것으로 인해 베아트리스는 자신도 모르게 음모의 중심에 놓이게 된다.

아이리스는 1978년 파산되어 아무도 사용하고 있지 않은 클리블랜드 퍼스트뱅크의 설계도를 그리는 업무를 담당하게 되고, 그 곳으로 매일 출근을 하며 설계도를 그린다.
그러던 중 우연히 베아트리스의 서류와 수전의 열쇠를 발견하게 되고, 호기심에 비밀에 한발짝씩 다가간다.


"내 고향에는 이런 말이 있어요, 벨라.
묘지에서 절대로 훔치지 마라.
귀신들의 잠을 깨울 수도 있으니까."

1978년과 1998년의 이야기가 굉장히 적절한 시점에 교차되며 진행되어, 읽는 내내 심장이 두근거렸다.
도리스 이모의 비밀이 밝혀지고, 베아트리스도 점점 위험에 처하게 되는 상황...
또, 과거에서 현재로까지 이어지는 몇 몇 등장인물도 흥미롭고 긴장감을 주었다.
아이리스에게 의미심장한 조언을 해 주는 '펍'의 주인도 과거와 현재에 함께 등장하는 인물인데, 그렇게 뭔가 심상찮은 조언이 있었음에도 계속하여 비밀에 다가가는 아이리스가 위험할까 내가 전전긍긍했다.

과연 1978년 클리블랜드 퍼스트뱅크의 갑작스런 파산의 비밀은 무엇일까?
또 베아트리스가 도리스 이모의 물건에서 발견한 열쇠는 무엇일지, 또 도리스 이모의 정체는 무엇일지...
많은 비밀을 품고 있는 클리블랜드 퍼스트뱅크, 그리고 '데드키'의 진실이 궁금하다면,
이 책을 선택해 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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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해지는 법을 아무도 가르쳐주지 않아서 - 3,500km 미국 애팔래치아 트레일을 걷다
이하늘 지음 / 푸른향기 / 2019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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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책을 읽으면서도, 책을 다 읽고난 후에도 작가의 용기와 도전에 대단하다는 생각이 계속 머릿 속을 맴돈다.



책은 작가가 3,500km3의 AT(애팔래치아 트레일, Appalachian Trail)를 하이킹하는 여정이 담겨 있다.

AT코스를 시작하면서부터의 날짜, 당일까지 몇 km를 걸어왔는지 등에 대해 간단히 메모되어 있고, 하이킹하는 중에 겪은 일, 산에서 만난 고마운 트레킹엔젤과 반가운 트레킹매직에 대한 이야기도 담겨 있다.

또, 작가의 트레킹 & 인생의 동반자인 평생의 배필 남편의 이야기도 있다.

남편과 결혼식 없이 결혼을 하고, 잘 다니던 회사를 나와 남편과 함께 AT를 도전하게 된 경위, 산 위에서 맞이한 결혼기념일, 평창동계올림픽과 패럴림픽에서 성화 봉송 주자로 뛴 일 등 평범한 일반 사람이 경험할 수 있는 일이 아니어서 흥미로웠고, 그런 모든 일들을 자신이 결정하고 선택하여 이룬 것들이라는 것에 감동받았다.



타인에 의해 규정되어지는 자신, 그리고 타인에 의해 규정되어진 자신의 행복이 아니라,

자신이 진정 원하는 게 무엇인지를 스스로 알고 깨닫고 스스로 행복을 찾아 행복감을 느끼는 삶...

그런 인생을 개척해 즐기고 있는 작가의 모습이 내 가슴도 뜨겁게 움직였다.



책의 맨 뒤에는 작가가 경험한 AT를 도전하려는 사람들을 위한 안내(AT Tips)가 있는데,

나는 사실 그런 용기까지는 나지 않는다.

하지만, 나도 나만의 행복과 가치를 찾기 위해 나 자신을 되돌아보고 나에 대해 더 알아가고 싶다는 생각은 들었다.



작가의 행복론이 다시금 가슴 속에 들어온다.

행복해지는 법을 아무도 가르쳐주지 않았지만, 그래서 작가 스스로가 자신의 행복을 찾아서 한걸음 한걸음 내딛고, 그런 하루하루가 모여 행복한 삶을 이루었다.

그런 작가의 용기와 도전하는 모습이 나에게도 살며시 "할 수 있을거야"라는 격려를 건넨다.

작가의 다음 도전기도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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막차의 신
아가와 다이주 지음, 이영미 옮김 / 소소의책 / 2018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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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근 혹은 회식으로 늦은 시간 지하철 막차를  타고 집으로 가는 중에  갑자기 역도 아닌 애매한 장소에 전철이 멈춰 선다면...



나는 사고로 지하철이 멈췄던 기억은 없지만, 지옥철인 2호선을 타고 출퇴근중에 연착된 경우는 많았다.

빡빡하게 가득찬 승객들 사이에서, 또 겨우 숨만 쉴 수 있는 정도의 상태에서 가다 서다를 반복하는 지하철 안에 있다보면, 그냥 진이 쭉 빠진다.



만원전철에서 힘이 쭉 빠져서도 내 머릿 속에서는 출근 걱정, 오늘 할 일에 대한 걱정, 점심은 뭐 먹을지(?)에 대한 걱정 등등이 둥둥 떠다녔다.

아마 나 아닌 다른 사람들도 저마다 각자의 상황에 대한 생각들이 가득 차 있었을 것이다.



작가는 책에서 인사사고 등으로 애매한 위치에 멈춰버린 전철 안의 승객들 한명 한명에게 숨을 불어넣어 그들의 이야기를 우리에게 들려준다.



그들 각각의 사연들은, 당연하지만 그들 각자에게는 크고 중요한 일들이다.

승객 한명 한명의 사연을 접하며, 

다양한 사람들의 다양한 이야기, 또 그 안에 깃든 잔잔한 감동까지...

이야기들이 약간은 애잔하지만 어떤 조용한 화이팅, 어깨에 살짝 와닿는 진실한 격려가 느껴져서 읽는 내내 따뜻했다.



책 속의 이야기들은 잔잔하고 비교적 짧았지만 하나하나의 이야기가 끝날 때는 눈시울이 살짝 뜨거워졌다.

심장을 팍 때리며, "울고 싶지?"라고 강요하는 것이 아니라, 그냥 나도 모르게 가슴도 눈도 뜨거워지는 그런 느낌말이다.



처음 만난 작가임에도 다음에 작가의 책을 만난다면 주저없이 선택할 수 있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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