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죄
야쿠마루 가쿠 지음, 김은모 옮김 / 달다 / 2019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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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내 친구가 과거 잔혹한 범죄의 살인자였자는 걸 알게 된다면? 소년범죄를 바라보는 작가의 시선, 이번에도 믿고 읽을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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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의 이야기
미아키 스가루 지음, 이기웅 옮김 / 쌤앤파커스 / 2019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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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판절판


"본 리뷰는 출판사 경품 이벤트 응모용으로 작성하였습니다."

허니문을 복수로 구입해 어머니의 이름을 매번 틀리게 부르는 아버지, 가공의 자식을 만들어 아들의 이름을 매번 틀리게 부르는 어머니, 가공된 기억 속에서 살아가는 부모로 인해 아마가이 치히로는 부모의 애정을 받지 못하고 자랐다.
열아홉살의 어느 날, 치히로는 지난 19년 동안 추억다운 추억이 없었다는 것을 깨닫고 이런 인생이라면 차라리 어린 시절의 기억을 지우자고 결심한다.
그렇게 치히로는 기억을 지우게 프로그래밍된 나노로봇 '레테'를 구입해서 먹었는데, 이상하게 기억이 지워지는 것이 아니라 도리어 원래 없던 소꿉친구에 대한 기억이 생성된다. 치히로의 상담내용을 들은 클리닉에서 착각하여 처방을 다르게 한 것으로, 치히로가 먹은 것은 좋은 추억을 심어주는 '그린그린'이었다.
그렇게 치히로의 기억 속에 남은 소꿉친구는 나쓰나기 도카였다.
원래대로라면 가공의 기억이 삽입된 것이므로 소꿉친구인 나쓰나기 도카는 현실에 존재하는 인물이 아니다. 그런데 치히로는 집으로 돌아가던 중 어느 신사에서 기억 속 나쓰나기 도카를 만나게 된다.

그린그린을 먹은 후 치히로는 길을 걷다가도, 잠을 자다가로 어떤 하나의 계기로 나쓰나기 도카와의 어린 시절 추억에 빠져든다.
그러나 치히로는 도카가 가공의 인물이라는 것을 알기에 그런 자신을 애써 자제한다. 그런데 실제로 도카가 현실에 나타난 것이다. 그리고 그녀는 치히로와의 추억을 모두 알고 있을 뿐 아니라 치히로의 가공된 기억 속에 있는 도카와 외모, 성격, 취향까지 완전히 같다.

나쓰나기 도카는 과연 누구일까?
진짜 치히로의 소꿉친구인 걸까?

기억을 새로이 가공하고 삭제하는 세상이라니, 약간은 무서운 생각이 든다. 소설의 초반에 나오지만, 부모님이 이혼한 후에 치히로는 우연히 엄마를 마주치게 되는데, 그녀는 치히로에 대한 기억을 모두 삭제하였기 때문에 자신의 아들을 알아보지 못하고 그냥 지나친다.
그렇기에 과거는 바꿀 수 있고, 오히려 미래가 불확실한 그런 세상이 되어 버린다. 이런 세상에서 사랑이 힘을 발휘할 수 있을까, 라는 의문도 살짝 든 것은 사실이다.
그러나 이 책은 위와 같이 기억을 삭제하고 가공하는 세상에서 운명적 사랑에 대하여 이야기한다.
기억을 삭제하거나 가공한다는 독특한 소재에, 보이 미츠 걸(Boy Meets Girl)이라는 일반적 이야기로 전개되는 이 소설은 너무 재미있어서 잠시도 쉴 틈이 없이 책장을 넘기게 했다. 도카에 대하여 끊임없이 의심하지만 너무도 행복하게 느껴지는 어린 시절의 추억(물론 가공의) 때문에 서서히 그녀에게 마음이 열리는 치히로의 모습, 도카는 도대체 누구인지에 대한 궁금함이 책을 읽는내내 머릿 속을 떠돌아다녔다. 그녀의 정체가 드러나고 그녀만의 이야기가 이어지면서 또 한 번 안타까움...
그리고 치히로와 도카의 모습을 보며 부모의 역할이 중요하다는 것도 새삼 느꼈다.

'세상에서 가장 다정한 거짓말', 그리고 세상에서 가장 궁극적이고 운명적인 그들의 인연과 사랑이야기가 궁금하다면, 책 속으로 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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벚꽃 같은 나의 연인
우야마 게이스케 지음, 김수지 옮김 / 대원씨아이(단행본) / 2019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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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절


기억을 떠올려보면, 내가 접했던 초기의 일본영화들은 맑고 순수한 사랑을 그린 작품들이었다. 각자의 사정들이나 중간중간 방해물이 있었을지언정 다 보고 난 후의 느낌은 "아, 정말 아름다운 사랑이야"라는 감상을 내뱉고야 말게 되는, 그리고 영화관을 나올 때 눈물 한 다스 흘리고야 마는 그런 사랑이야기였다. 나중에는 난해하거나 성인 취향의 영화들이 많다는 걸 알게 되지만 말이다.

그런 처음 일본영화를 본 나의 감정을 저 가슴 깊은 곳에서 다시 끄집어 내 준 예쁜, 그러나 슬픈 소설을 만났다.
여자에게 한 눈에 반한 남자, 마음을 받아들이는 여자, 그리고 곧 맞게 되는 그녀의 불치병 선고 등 소재는 조금 빤하다 싶었지만, 애초에 이야기의 힘이란 건 있을법한 허구의 세계를 우리에게 얼마나 잘 전달하느냐가 아닌가...

미용사인 아리아케 미사키에게 한 눈에 반한 남자 아사쿠라 하루토가 있다. 하루토는 사진작가를 꿈꾸며 도쿄로 올라왔지만 현실은 비디오 대여점의 아르바이트생일 뿐이다.
하루토는 여느 날처럼 미사키의 미용실에 머리를 자르러 갔고, 미사키는 실수로 하루토의 귓볼을 자르고 만다. 사과하는 미사키에게 하루토는 자신도 모르게 벚꽃을 같이 보러 가자며 데이트를 신청하고, 그렇게 둘은 첫 데이트를 하게 된다.
하루토는 미사키에게 자신이 사진작가라는 거짓말을 하게 되었는데, 데이트 과정에서 사실은 아르바이트생이라는 것을 말하게 된다.
그녀에게 인정받고 싶은 마음으로 하루토는 사진작가의 꿈을 다시 꾸며 유명한 사진작가의 조수로 일하게 되고, 그 후 미사키도 그의 마음을 받아들여 둘은 연인이 된다.
그렇게 행복한 일들만 계속될 듯한 날들이 이어질 줄 알았는데, 몸이 조금 불편해 검사를 받은 미사키는 자신이 다른 사람에 비해 몇십 배나 빨리늙어버리는 난치병에 걸린 것을 알게 된다.
그리고 그녀는 하루토에게 예쁜 모습만 보여주고 싶다는 마음으로 그의 곁을 떠난다.

소설은 벚꽃 피는 계절인 봄에 만난 두 사람의 이야기를 시작으로 여름, 가을, 겨울, 그리고 다음 해의 봄까지의 이야기를 들려준다.
사랑하는 미사키의 갑작스런 이별 통보에 힘들어하는 하루토의 모습과 자신의 병 때문에 하루토를 떠날 수 밖에 없었던 미사키의 모습이 보여진다. 특히나 미사키는 하루하루 늙어가는 자신의 모습으로 인해 원래의 밝고 상냥한 성격마저 잃어버리고 극도로 예민해진다.
미사키를 바라보는 미사키의 오빠와 그의 약혼녀 또한 미사키의 병이 치료되기를 바라며 많은 노력을 한다.
헤어진 후에도 여전히 서로를 그리워하는 하루토와 미사키의 모습이 안타까웠다.

벚꽃처럼 환하게 하루토를 비춰주던 미사키, 그리고 벚꽃처럼 한순간 피고 져 버린 벚꽃같은 연인 미사키가 하루토의 기억 안에 머무는 것처럼, 나도 한동안은 미사키와 하루키의 안타까운 사랑을 계속 기억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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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주를 담아줘 새소설 2
박사랑 지음 / 자음과모음 / 2019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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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십대 여자 셋의 '덕질 라이프'가 공개된다."

나는 요즘도 꼬박꼬박 음악프로를 챙겨보는 편이다. 어느 특정 아이돌을 엄청나게 좋아해서 덕질을 하는 것까지는 아니지만 대부분의 아이돌을 좋아하는 것 같다.

고등학교 시절에 젝스키스와 HOT가 굉장히 인기가 많았는데, 나는 젝스키스파였다. 내가 직접 오빠들을 쫓아다니진 않았지만, 친구가 왕팬이라 많은 소식과 정보를 받았던 기억이 난다.
어린 시절부터 더듬어봐도 내가 덕질다운 덕질을 한 적은 없는 것 같다. 그렇지만, 좋아하는 오빠의 음악, 연기는 생활의 큰 활력소가 된 것은 틀림없었다.

소설에는 세 여성의 삼십 대 덕질라이프가 쭈욱 보여진다. 고3 겨울에 처음 만난 디디, 얭, 제나는 좋아하는 그룹의 콘서트에 가기 위해서 같이 갈 친구를 구하는 과정에서 만나게 되었고, 그렇게 그들의 인연, 우정, 덕질은 삼십 대에 이른 지금까지도 쭈욱 이어지고 있는 중이다.

생소한 덕질 용어들에 대하여도 작가님이 친절하게 각주를 달아주어 재미있고 흥겹게 그녀들의 덕질 라이프에 푹 빠질 수 있었다.

아이돌의 콘서트 티켓을 예매해 본 적은 없지만, 티켓 구하는 것이 정말로 정말로 어렵다는 이야기는 들어봤다. 가끔 기사에서 어떤 아이돌의 콘서트가 오픈하자마자 전석 매진되었다라는 것을 본 적이 있었고 말이다.
책의 시작은 이 어렵고도 어려운 콘서트 티켓을 예매하는 것으로 시작한다.

10년 정도로 이어지는 덕질 인생이기에, 현재 덕질 중인 아이돌 외에도 과거의 오빠도 역시 존재하기 마련이다.
책은 <현오빠는 나를 달리게 한다>에서 현재 덕질중인 아이돌에 관한 이야기를 보여주고, <구오빠는 나를 멈추게 한다>에서는 디디가 과거 좋아했던 가수 이마무라 유야의 사망소식을 접하고 일본에 간 것을 중심으로 이야기한다.
디디는 유야의 사고장소, 고향으로 가서 자신만의 방식으로 그의 죽음을 애도한다.
그리고 다시 한국으로 돌아와 일상을 보내며 덕질 인생에 다시 열정을 다한다. 그리고 마지막 이야기 <오빠들은 나를 키운다>가 있다.
"아이돌이 밥 먹여주냐?"라고 누군가 말한다면, 여기 그녀들은 그렇다라고 자신있게 말할 수 있을 것 같다. 그녀들은 그들을 좋아하고, 그들을 지켜보고, 그래서 행복하기 위해 열심히 일해서 돈을 벌고, 외국어도 공부한다. 나 역시 이런 덕질 라이프가 나빠 보이진 않는다. 나의 행복을 위해, 행복한 덕질을 위해서 더 열심히 일하고 하루하루 열정적으로 살아간다.

잘 알기 어려운 덕질 라이프의 속을 들여다본 것 같아 신기하기도 하고, 그들의 마음에 조금 더 다가간 느낌도 들었다.
그녀들의 덕질 라이프를 들여다 본 시간, 너무 즐거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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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란 하늘의 끝에서 너를 보다 - 밝은 것만 그리고 싶지는 않아
최정현 지음 / 알비 / 2019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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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 날에 네가 있어서>의 최정현 작가가 다시 일러스트 에세이를 가지고 돌아왔다.
지난 책이 일러스트에 조금 더 치중한 느낌의 책이었다면, 이번 <파란 하늘의 끝에서 너를 보다>는 문장에 조금 더 치중한 느낌의 책이다.

글에는 그 글을 쓴 사람이 어느 정도 반영된다는데, 이 책 역시 '최정현'이라는 사람에 대한 많은 이야기들이 들어있는 듯 하다.
오랜 시간 그림을 그리면서 힘든 시간을 겪고, 그렇지만 힘든 내색을 하지 않은 채 자신을 꽁꽁 싸매고 예민해지며 마음 속에 알 수 없는 분노가 쌓여간다.
그러나 그림을 그리고 글을 쓰고 소중한 사람들을 통해 마음을 치유해간다.

글과 문장을 보면, 일러스트레이터로서 생활, 특히 여자친구에 대한 사랑하는 마음이 잘 드러나 있었다. 여자친구에게 이것저것 사 주고 싶은 게 많았지만 결국은 목도리와 양말만 결제하고 담아 둔 다른 물건들은 하나씩 몰래 사줘야겠다고 다짐하는 모습은 멋졌다.
그리고 현 남편, 구 남친인 바깥양반도 저런 마음을 가진 적 있겠지, 라는 괜한 바람도 가져봤다.

사실 처음 이 책을 펼쳤을 때는, 기존의 책 '그런 날에 네가 있어서'보다 일러스트가 적게 수록되어 있을 뿐 아니라, 그림 자체도 덜 이쁘게 보여서 '뭐지?'라는 생각을 했더랬다. 아무래도 일러스트가 가득 찬 일러스트북을 기대했기 때문이었다. 그러나 다 읽은 지금은 책 속에 드러난 작가의 진솔한 문장이 참 좋았다. 원래 문장을 주로 쓰는 작가는 아니라서 문장이 깊고 훌륭하다고 하기는 어렵지만, 편안하고 솔직하고 쉬운 문장이라 좋았다.
그래도 일러스트가 더 많은 책이면 더 좋을 것 같다. 그저 내 생각, 내 바람이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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