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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가 잘 모르는 아기 마음 - 0~18개월 우리 아기 속마음 읽기
슈후노토모샤 지음, 이정민 옮김, 박은진 외 감수 / 초록아이 / 2022년 2월
평점 :
![](https://image.aladin.co.kr/Community/paper/2022/0218/pimg_7433921903310443.jpg)
엄마가 잘 모르는 아기 마음
슈후노토모샤 / 푸른 육아
지금 저는 13개월인 아기를 키우고 있는데요, 처음 하는 육아에다가 주변에 도와주는 어른들도 안 계셔서 엄청나게 허둥대는 초보엄마랍니다.
아주 갓난아기일 때는 자거나 밥 먹거나 하루의 패턴이 단조로워서 그나마 나았는데, 요즘은 활동량도 많고 어느정도 의사 표현도 하기 때문에 더 신경쓰이는 일들이 많더라구요.
무엇보다 아기가 뭘 원하는지 제대로 체크하지 못하는 경우가 종종 있었구요.
그런 의미에서 《엄마가 잘 모르는 아기 마음》이라는 책을 이제라도 만난 것은 정말 다행이라는 생각이 들어요.
책은 태어나서부터 18개월까지의 아기들이 울고 칭얼대는 이유 등을 그림과 예시로 설명해주고 있는데요, 적당한 삽화와 사례들로 이루어져 있어 좋았어요.
책을 읽으며 이미 지나간 부분에서는 미리 알았다면 좋았겠다라는 생각이 들었고 현재의 부분에서는 이렇게 해야겠다라는 마음을 먹게 해 주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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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집 바른이는 엄청나게 낯가림이 심한데요, 코로나 시국이라 외출을 거의 안했고 지방에 계신 할아버지, 할머니와도 많이 만나지 못했어요.
이번 명절에 오랜만에 바른이와 시댁과 친정에 들러 할머니, 할아버지를 만나게 되었는데, 걱정했던대로 역시나 어른들에게는 잘 가지 않고 제 품에만 꼭 안겨 있었어요.
조만간 저도 회사에 복직을 해야해서 얼마 후에는 어린이집에 보낼 예정인데요, 어른들은 이렇게 낯가림 심한 애를 어떻게 보내겠냐며 걱정하셨죠.
자주 밖에 나가서 사람 구경을 시키고 하라구요.
아기들의 낯가림은 당연한 과정이라고 다들 말을 하면서도 너무 심하면 또 엄청난 걱정을 쏟아내잖아요.
책에서 낯선 사람을 억지로 만나게 불안해지니 그렇게 하지 말라고, 엄마의 사랑을 충분히 받으면 세상을 신뢰하게 되고 낯가림도 점점 없어질 거라는 말은 큰 위로와 위안이 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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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소변 가리기는 아직 닥치지는 않은 일이지만 관심을 가진 부분이었는데요, 특정 시기가 되었다고 서두르면서 억지로 시작하지는 말라고 되어 있었어요.
아기 스스로 배변 훈련을 할 마음의 준비가 되어 있느냐가 중요하고, 엄마의 조바심이 아기에게 그대로 전해질 수 있으니 조바심을 내지 말라고요.
대소변 가리기 때문에 강박증이 생기거나 스트레스로 인해 이뇨증이나 변비가 생길수도 있다고 해요.
우리 바른이는 요즘 변비 때문에 응가를 할때마다 우는데요, 그래서 응가를 할 때 힘주기 좋아라고(?) 변기를 미리 사서 준비해 두었어요. 응가를 하는 신호가 오면, 즉 다리에 힘을 주고 베베 꼬거나 힘든 표정으로 울기 시작하면 변기에 싹 앉혀 줘요. 하하하.
배변 훈련을 일찍 하려고 사둔 건 아니었지만, 책에서 말한대로 아이가 마음의 준비를 하기 전에 너무 일찍 시작하지 않도록 신경써야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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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직은 말을 못해서 울거나 알 수 없는 소리를 내는 아기들이라 소통도 쉽지 않고 아기가 말하고자 하는 바를 제대로 파악하기도 어려운데요, 우선은 책에 나온 사례들을 잘 기억해서 아기의 신호를 잘 알아차릴 수 있도록 노력해야겠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때로는, 아니 어쩌면 자주 지치고 울고 싶어지는 순간들이 오겠지만, 아기가 그걸 바라고 하는 행동들은 아니라는 걸 꼭 기억하려고요.
그리고 책에 나오는 하나의 방법처럼 아기에게 화를 내거나 짜증을 내는 대신 인형에게 조곤조곤 말을 하며 한 템포 쉬어가는 노하우도 잘 실천해 봐야겠어요.
남은 기간동안 책을 옆에 두고 아기의 신호를 잘 알아차리는 엄마가 되어야겠다고 다시 한번 다짐해 봅니다^^
* 출판사 지원도서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