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담 보바리 - 이브 생로랑 삽화 및 필사 수록본
귀스타브 플로베르 지음, 이브 생로랑 그림, 방미경 옮김 / 북레시피 / 2022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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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담 보바리에 이브 생로랑의 삽화라니, 그 자체로 감동입니다. 거기다 플로베르 연구로 박사 학위를 받으신 역자님의 번역이니 여러가지로 특별하고 귀중한 책이네요. 기대되고 궁금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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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뭇잎의 기억 (Leaves)
스티븐 헉튼 지음, 김지유 옮김 / 언제나북스 / 2021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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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뭇잎의 기억

스티븐 헉튼 글, 그림 / 언제나북스

 

은은하고 따스한 느낌이 가득한 표지, 예쁜 마음들이 가득할 것 같은 그림책 《나뭇잎의 기억》을 읽었어요.

큰 나무와 작은 나무가 등장하는데요, 작은 나무는 묘목이었을 때부터 큰 나무의 보살핌 덕분에 건강하고 튼튼하게 자랄 수 있었답니다.

거센 비바람으로부터 지켜 주고, 뜨거운 태양 아래 그늘이 되어 주기도 했지요. 그런 큰 나무의 사랑 덕분에 작은 나무는 쑥쑥 자랄 수 있었지요.

그런 직접적인 보살핌 외에도 큰 나무는 작은 나무에게 많은 것을 가르쳐 주었어요.

세상을 잘 살아갈 수 있는 이야기들과 중요한 것들을 알려주었지요. 주위를 배려하는 배려심, 기다릴 줄 아는 인내심, 그리고 현재를 즐겨야 한다는 것까지도요.

 

하지만,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가끔씩 멈춰 서서 지금을 즐기는 것이란다.

 

그렇게 큰 나무는 작은 나무에게 삶의 소중한 것들에 대하여 이야기해 줍니다. 그리고 소중한 잎, 소중한 기억들에 대해서도 들려주죠.

 

 

걱정하지 마. 때때로, 어떤 순간들엔, 이렇게 놓아줘야 할 때도 있단다.

하지만, 소중한 잎들은 잘 지니고 있어야 해.

그 기억들은 네가 비바람을 마주쳤을 때 너를 보호해 줄 거거든.

좋은 기억들은 너를 따뜻하게 해 줄거야.

 

큰 나무의 소중한 가르침과 따뜻한 보살핌으로 작은 나무는

무럭무럭 자랐고, 큰 나무와 함께 했던 따뜻했던 기억은 작은 나무가 추위와 폭풍, 바람을 마주했을 때 그걸 이겨내고 무사히 돌아갈 수 있는 이정표가 되어 주었습니다.

 

 

 

-

그림책을 쓰신 작가님은 노르웨이 작가님이라고 하는데요, 그림이 은은하고 따뜻해서 보는 내내 기분이 좋았어요.

작은 나무가 큰 나무로 성장해 가듯이, 큰 나무 역시 세월의 흐름을 겪게 되는데요, 그런 모습들이 그림과 문장으로 표현되어 잔잔한 감동을 주었답니다.

 

누구에게나 가슴 속 깊이 간직한 소중한 기억들이 있을 거예요.

나를 믿어주고 격려해 주고 따스하게 안아준 사람들과의 소중한 기억들은, 직장 생활이나 인간 관계에서 겪는 어려움을 이겨낼 수 있는 큰 힘이 되어 주곤 해요.

큰 나무가 작은 나무에게 알려준 세상의 지혜들은 마치 내가 어렸을 때 부모님이나 선생님이 해 주신 따뜻한 조언 같아서 마음이 편안해지고 애틋하게 느껴집니다.

 

그리고 현재의 시간도 중요하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과거의 따뜻했던 기억들이 현재의 나를 만들었고, 현재의 내가 미래의 나로 이어질테니, 현재를 즐기며 소중한 추억들을 많이 만들어야겠다는 생각도 들어요.

미래의 나에게는, 현재와 과거의 나의 소중한 '나뭇잎'이 어둠을 밝혀주는 이정표가 되어 줄테니까요.

 

문장도, 그림도 너무 따스하고 아름다워서 한참을 쳐다보게 되는 그림책이었어요.

가까운 곳에 두고 자주 들여다보고 싶은 그림책 <나뭇잎의 기억>, 우리 아기가 자라면 꼭 함께 읽어보고 싶은 그림책 1호가 되었습니다.

 

※ 출판사로부터 지원받은 도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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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할머니 이야기 I LOVE 그림책
조앤 슈워츠 지음, 나히드 카제미 그림, 신형건 옮김 / 보물창고 / 2022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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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할머니 이야기 (I LOVE 그림책)

조앤 슈워츠 글, 나히드 카제미 그림 / 보물창고

 

여기 한 할머니가 있어요.

할머니는 낡은 집에서 가장 친한 친구인 늙은 개와 함께 살고 있었는데요, 어느 날 할머니와 개는 언덕으로 산책을 나갔습니다.

발 밑에서 가랑잎이 바스락거리는 소리, 나무 사이로 바람이 속삭이는 소리를 듣고 싶었던 할머니, 오랜만에 이 길을 걷고 있지만 바위들과 나무들은 그녀가 기억하는 그대로였지요.

 

할머니는 산책을 하면서 맞게 되는 모든 것들에 만족하면서 순간순간을 즐겨요.

할머니는 날아가는 까마귀를 보면서 잠시 나는 것을 상상해 보기도 하고, 굵고 긴 막대기는 지팡이로 쓰기에 좋겠다고 생각하며 짚어보기도 하고, 딱 앉기 좋은 반들반들한 바위에서 바람을 맞으며 쉬기도 합니다.

할머니는 하루가 영원할 순 없을까, 를 생각하기도 하며 거대하고 웅장하고 따뜻하고 아슴아슴한 가을빛의 보름달을 느끼며 집으로 돌아와요.

 

 

그리고 다음 날 일찍 잠이 깬 할머니는 "항상 이렇지만 그 어느 날도 다른 날과 같진 않다"고 생각합니다.

 

-

<어느 할머니 이야기>는 우선 그림이 너무 은은하고 따스한 느낌을 줬는데요, 그림을 그린 '나히드 카제미' 작가가 파스텔과 초크를 사용해 부드러운 톤으로 그려냈다고 해요.

그래서인지 좀 더 몽환적이고 아련하고 따스한 느낌의 그림들이 만들어진 것 같아요.

 

낡은 집에서 늙은 반려견과 살고 있는 할머니, 외형적 모습만 본다면 할머니에게 도대체 어떤 기쁨이나 즐거움이 있을까, 라는 생각을 감히 했었습니다.

그러나 자신이 대하는 일상의 순간순간에 감사하고 만족하며 삶을 대하는 할머니의 모습은 감동적으로 다가왔어요.

집에서 쉬거나 산책을 하거나, 어쩌면 단조롭고 무료한 하루하루일 수도 있는 할머니의 오늘이었지만, 사실은 할머니의 말처럼 '그 어느 날도 다른 날과 같진 않아'요.

어제의 날씨, 어제의 태양, 어제의 바람 등 어제와 오늘은 다른 날이고, 나의 마음가짐과 기분도 어제와 같지 않지요.

어제보다 하늘은 더 밝아지고, 더 따뜻해지고, 바람도 고요해진 오늘... 작은 일상 하나하나에도 감사함과 만족을 느낀다면, 하루가 얼마나 풍요로워질까 라는 생각을 해 봅니다.

 

몇 시간씩이나 노느라 집에 들어가고 싶지 않았던 젊은 시절을 떠올리며 하루가 영원할 순 없을까를 생각했던 할머니지만, 그녀에게 오늘 또 새로운 날이 시작되었어요.

오늘도 할머니는 자신의 오랜 친구와 평화롭고 아름다운 하루를 보내겠지요. 할머니와 오랜 친구를 밝게 비춰주는 아름다운 햇살이 느껴져 제 마음도 따스해집니다.

 

 

 

※ 출판사로부터 지원받은 도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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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스톱 조선왕조 - 한 권으로 끝내는 조선왕조 퍼펙트 지식사전
이준구.강호성 지음 / 스타북스 / 2021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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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권으로 조선왕조가 정리된다니 기대됩니다.
임팩트 있는 사건을 중심으로 쉽고 재미있게 역사공부를 할 수 있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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갈매기 씨의 달리기 도란도란 우리 그림책
일루몽 지음 / 어린이작가정신 / 2021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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갈매기 씨의 달리기

일루몽 글, 그림 / 어린이작가정신

 

 

<갈매기 씨의 달리기> 속의 갈매기 씨는 사고로 가족을 모두 잃고 혼자가 되었고, 자신도 한쪽 날개를 다쳤어요.

의사 선생님은 갈매기 씨가 다시는 날지 못할 거라고 안타까운 소식을 전했지요.

모든 걸 잃은 갈매기 씨는 아무 것도 하기가 싫었어요.

하지만 곧 "이대로는 안 돼"라며 전국 방방곡곡 멋진 곳들을 다니며 다시 활기를 찾기 위해 노력합니다.

그러나 아무리 좋은 곳이라도, 아무리 맛있는 음식이라도 혼자 경험하는 건 전혀 즐겁게 느껴지지 않았어요.

갈매기 씨는 "정말 이대로는 안 돼"라며 달리기를 시작합니다.

달리는 동안에는 다른 생각이 들지 않았으니까요.

그렇게 밤낮없이 무작정 달리고 달리던 갈매기 씨는 어느날 방치되어 있는 조그만 알을 발견합니다.

외로워 보이는 그 알을 그냥 두지 못하고, 갈매기 씨는 곧 태어날 아기 새의 가족이 되어주기로 결심합니다.

도서관을 가고, 집안 청소를 하면서 갈매기 씨는 기쁨과 행복으로 분주해져요.

그리고 알에서 태어난 그것... ^^

이 조그마한 생명을 갈매기 씨에게 어떤 의미가 되어 줄까요?

 

그러고 보니, 우리가 아는 '달려라 하니'의 하니도 열심히 달렸네요.

하늘에 있는 엄마가 보고 싶으면 무작정 달리고 달린 하니처럼, 가족을 잃고 외로운 갈매기 씨도 달리기를 통해서 아픔과 슬픔와 외로움을 달래보려고 했어요.

사실 아무리 좋은 곳도, 아무리 맛있는 음식이라도 함께 즐길 수 있는 사랑하는 가족이 내 곁에 없다면, 행복하지 않잖아요.

갈매기 씨는 다른 생각이 들지 않게 그렇게 달리고 달렸어요.

그리고 마침내 새로운 가족을 만나게 되요.

 

마침내 새로운 가족으로 인해 외로움을 이겨낸 갈매기 씨, 한쪽 날개를 다친 그에게 육아는 쉽지 않은 것임에도 갈매기 씨는 힘든 것도 느낄 새 없이 하루하루가 즐거워요.

이제는 더 이상 혼자가 아니니까요. 갈매기 씨의 옆에는 아기가 있으니까요.

 

너무 예쁘고 따뜻한 그림책이었습니다.

다 읽고 난 후 마음이 몽글몽글해지는 것이, 갈매기 씨의 모습이 따뜻하고 사랑스럽습니다.

이제 더 이상은 갈매기 씨가 혼자 달리지는 않을 거예요.

앞으로는 좋은 장소도, 좋은 음식도, 좋은 풍경도 모두 '함께' 즐길 수 있게 되었으니까요.

 

옆에 잠든 아기를 바라보면서, 제 마음 속에도 행복이 한뼘 더 자란 것 같습니다.

함께 저를 바라봐주는 가족이 있어 더욱 행복하고 따뜻한 연말을 보내고 있어요.

지금은 갈매기 씨도 따뜻한 겨울을 보내고 있겠죠?

 

 

 

※ 출판사로부터 지원받은 도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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