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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동으로 부자되는 시스템 - 한번 구축하면 평생 굴러가는 마법의 머니 시스템!
윤교진 지음 / 한국경제신문 / 2011년 10월
평점 :
너무 기대를 하고 본 책이 아닌가 싶다. 책 제목처럼 자동으로 부자되는 시스템에 대해 많은 기대를 갖고 책을 집었다. 부제는 '돈 없는 서민이 부자로 가는 길'이다. 하지만 책을 읽으면서 처음으로 느낀 감정은 '어렵다'이다. 이 책에서 제시하는 내용들은 모두 맞는 말이다. 이상할 거 하나 없이 저자의 경험에서 우러나오는 진솔된 이야기인 것이다. 하지만 과연 이 책이 제시하는 내용을 일반 서민들이 다 따라할 수 있을지 의문이다. 이 책은 크게 세 가지의 장으로 나뉘어져 있다. 자동부자 마인드, 경영 마인드, 투자 마인드로 구성되어 있으며 첫번째 파트는 자동부자 마인드이다. 이는 재테크이 기본이 되는 자기계발에 관한 내용이다. 두번째 파트는 경영 마인드로 가계의 재무구조를 파악하라는 내용이고 세번째 파트는 투자 마인드로 투자를 어떻게 해야 하는지에 관한 내용을 다루고 있다.
개인적인 느낌으로는 저자의 의도를 파악하고 실행하려면 월 소득이 세금 제하고 700~1,000만원 정도 되는 사람들에게 적당한 것 같다. 과연 이런 소득을 올리는 사람들이 서민으로 불리울 수 있을지는 의문이다. 당장 먹고 살기도 바쁜데 이렇게 어려운 걸 다 해야하냐고 묻는 이들에게 저자는 돈벌 자세가 안 되어있다고, 돈 벌 생각이 있냐고 반문한다. 가계부를 써야 한다는 건 모두 다 알고 있는 사실이다. 하지만 이를 전문화 하여 고정자산, 유동자산, 안정성 지표, 우발채무, 등등 전문용어를 사용하여 엑셀을 정리해야 하는지에 대해서는 의문이다. 월급이 300만원이라고 가정하면 일반적인 가계부 작성만으로 충분하지 않나 싶다. 또한 마지막 장에서 요구하는 경제공부에 대한 내용도 모두 맞는 말이다. 투자를 하기 위해선 공부가 필수이니 말이다. 하지만 경기순환부터 환율, 금리, ETF, 미국 경제, 국채 등 너무 많은걸 나열하고 있다. 과연 서민들 입장에서 이 모든걸 공부해야 하는가? 하는 생각이 들 정도로 말이다.
결국 이 책은 독자의 타케팅에 실패한 건 아닌가 하는 의문이 든다. 서민을 타겟팅 한 것이 아니라 앞에서도 이야기했듯이 실 수령액이 월 700-1,000만원 정도이지만 재테크에 대해서, 자산관리에 대해서 무지한 사람들을 타겟으로 하는게 타당해 보인다. 다소 부정적인 느낌을 적었지만 경제/재테크 전반적인 내용을 다룬다는 점에서는 높은 점수를 주고 싶다. 다만 간간히 보이는 중간 제목들의 인쇄가 흐릿하여 가독성을 떨어뜨리고 전반적으로 너무 많은 내용을 담으려 하지 않았나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