흉내쟁이 곰 파랑이가 쿵!
엘리 샌달 글.그림, 정경임 옮김 / 지양어린이 / 2012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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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에게 읽어줄 책을 선정할 때 항상 고민되고 그런 편인데 이 책은 우선 색감이 좋아서 마음에 들었다. 일단 책을 받아보고 책의 가로 세로 크기가 일반적이지 않아서 조금 놀랐다. 세로 길이보다 가로 길이가 더 긴 책으로 몇몇 책들이 이런 모양을 하고 있긴 한데 보관하기가 쉽지 않아서 일반적으로 사지 않는 모양이다. 하지만 책의 그림이 생각보다 크고 색감이 좋아서 글을 아는 아이도 좋아하고 글을 모르는 유아도 좋아하는 걸 느꼈다.

 

내용으로 보면 곰인 파랑이가 황금새를 따라하는 따라쟁이 내용이다. 아이들은 어른들이나 친구들의 행동을 모조건적으로 따라하게 마련인데 서로 다른 곰과 새가 따라하는게 전부가 아니라 친구가 될 수 있음을 알려주는 책이다. 무조건적으로 따라쟁이 친구들에게 읽어주면 교육적 효과도 있는 책이 아닌가 싶다. 요즘들어 아이를 키우는 부모들이 단편이 아니라 전집을 구입해서 아이에게 읽어주곤 하는데 이렇게 단편으로 한권씩 읽어주는 것도 좋아 보인다.

 

책의 외모가 조금은 일반적이지 않아서 보관이 쉽지 않다는 단점이 있지만 내용면이나 그림의 색감이나 생각보다 괜찮은 책이다. 아이에게 잘 때 읽어주면 좋은 책으로 손색이 없어보인다. 약간 파스텔톤의 색감이 아이나 어른이나 모두에게 편안함을 느끼게 해주는 듯 싶다. 또한 곰과 새의 표정이 온화한 미소를 짓고 있어서 아이와 함께 웃음을 지으며 읽을 수 있는 책이 아닌가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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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키아벨리의 인생지략 - '군주론'의 마키아벨리가 전하는 독한 인생 멘토링
나이토 요시히토 지음, 박지현 옮김 / 더난출판사 / 2012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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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키아밸리 [군주론]에 기초하여 인생을 살아가는 방법을 알려주는 자기계발서이다. 이탈리아의 피렌체에서 태어난 마키아벨리는 그 유명한 메디치 가에 인정을 받아 공직에 복귀하기 위해 [군주론]을 메디치 가에 헌정하였으나 메디치 가에서는 책을 들춰보지도 않았다고 한다. [군주론]은 군주의 이상적인 모습을 그리고 있다고 한다. 하지만 초점이 군주에 맞춰져 있기 때문인지 모르겠지만 때로는 잔인하게 때로는 선량하게 때로는 비열하게 행동해야 된다는 지론을 펼치고 있다. 이 책은 이러한 [군주론]에서 치열하게 경쟁하여 살아가는 인생을 어떻게 살아야 하는가?에 대한 답을 제시해 주는 듯 싶다.

 

총 6장으로 구성되어 있는 이 책은 각 장의 제목들만 봐도 조금은 저돌적이다. "지배하지 않으면 지배당한다", "승리하기 위한 수단을 선택하라", "권모술수도 전략이다", "목적은 수단을 정당화한다", "사자처럼 추진하고 여우처럼 성공하라", "난세야말로 찬스다" 각 장에서 주장하는 내용들은 일반적인 자기계발서에서 보는 문장들도 많이 포함되어 있지만 진짜 인생이 전쟁이라고 생각하고 봐야 하는 문구들도 많이 포함되어 있다. 예를 들어, 악행을 되풀이하라. 복수를 꿈꿀 수 없을 정도로 철저히 짓밟아라. 나쁜 마음을 억압하지 마라. 절대 기록을 남기지 마라. 이 같은 문구들이다. 단순히 문구만 본다면 조금은 반감을 가질 수도 있어 보이나 직장에서 직장생활을 하는 사람들에겐 처세술로써 많은 생각을 하게 만드는 문구들이다.

 

사회 초년생으로 직장 생활을 시작한지 얼마 안되는 사람들에게 한번쯤 읽어보라고 권하고픈 책이긴 한데 자꾸 읽다보면 세상을 너무 각박하게 살아야 한다는 전제를 깔고 있어서 조금은 부담되는 내용들도 보인다. 대체로 책의 구성이 한 문장에 대해 한두 장의 풀이로 되어 있어 짬짬이 읽기 편하게 되어있고 이해도 어렵지 않다. 직장 생활에서 어떻게 하면 제대로 살아남을지를 고민하고 있는 사람들에겐 많은 도움이 될 듯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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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이 인생을 바꾸기에 가장 좋은 날
후나타니 슈지 지음, 이수미 옮김 / 아비요 / 2012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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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일본인 저자가 쓴 자기계발서이다. 저자는 미국의 대형 통신회사인 월드컴이라는 유수의 회사에 다니던 직장인이었는데 이 회사가 분식회계로 한순간에 파산되어 졸지에 실업자가 되었다고 한다. 하지만 좌절하지 않고 자신만의 강점을 살려 창업하여 성공한 사람이다. 저자는 일본에서 20만 독자를 거느린 일본판 고도원의 아침편지의 주인공이라고 한다. 이 책은 다른 일본에서 출판된 자기계발서처럼 자신의 인생을 조명하여 독자에게 성공의 길을 알려주는 형식으로 되어 있다. 하지만 저자의 성공스토리를 바탕으로 독자에게 설득한다기 보다는 자기 자신의 성공스토리를 만들기 위해서 성공 교과서를 만든다는 생각으로 집필했다고 한다. 이 책을 보고 독자들 또한 자신만의 성공 교과서를 만들었으면 좋겠다고 권유한다.

 

책의 내용은 기타 자기계발서와 크게 다르지 않지만 조금 특이했던 점은 사람과의 만남을 특히 강조하고 있다는 점이다. 역시나 제대로된 멘토를 찾아라! 라는 메세지와 일맥상통하는 듯 싶다. 유명한, 성공한, 배울점이 있는 사람을 만나는데 있어서 직접 얼굴을 맞대는 만남 뿐만 아니라 그들의 책과 강연 그리고 뉴스나 기사 등을 통해서라도 끊임없이 만나라고 조언하고 있다. 결국 자신이 자신의 길을 가는데 있어서 벤치마킹이 될만한 사람들을 만나서 스스로 무언가를 깨달아야 한다는 의미인 듯 싶다. 이는 저자가 약 8000명의 사람들과 만남의 자리를 갖고 식사를 하면서 깨달은 노하우라고 한다.

 

자신보다 나은 사람들로부터 감동을 받고 영감을 받고 용기를 얻어 자신을 돌아보고 자신에게 채찍질하고 자신을 계발하라는 뜻이다. 한두페이지로 간단한 챕터들로 구성되어 있어 짬짬이 읽을 수 있고 쏙쏙 들어오는 내용이 괜찮은 듯 싶다. 특히나 20대 학생들이나 30대 직장 초년생들에게 추천하면 좋을 듯한 책이란 생각이다. 하지만 스스로 적극적으로 사람 만나는 데 어려움이 있는 사람들에게는 조금은 부담되는 내용일수도 있어 보인다. 모든 자기계발서들이 주장하듯이 적극성만 강조하는 느낌도 들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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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익률의 새빨간 거짓말 - 바닥에서도 살아남는 이기는 투자의 기술
박용제 지음 / 북스토리 / 2012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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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의 제목과 내용이 생각보다 잘 매칭되지 않는 책이다. 제목만 보면 투자에 관한 수익율에 대해 파헤치는 내용일 것이란 생각을 할 수 있는데 수익률에 대한 내용은 전반부에 끝나고 후반부에는 주식투자, 부동산투자, ETF투자, 등에 대한 설명을 하고 있다. 1장과 2장에서는 주식투자 수익율의 함정과 재테크의 함정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은행 이율과 보험 수익율, 그리고 주식 수익율에 대해 설명해 주고 회사가 제시한 이율이나 수익율과 실제 받는 이율이나 수익율과의 차이를 상세히 설명해 준다. 즉, 우리가 흔히 알고 있는 저축성 보험, 정기 적금, 정기 예금 등의 이율의 진정한 의미를 파악할 수 있도록 알려준다.

 

하지만 3장부터는 대부분이 주식투자 하는 방법에 대한 설명이다. 경기를 읽는 법, 시장을 읽는 법, 금리, 환율, 기술적 분석, 기본적 분석, 종목 선택 하는 법, 적립식 투자 하는 법, 포트폴리오 만드는 법 등 대부분의 설명 내용이 수익률의 거짓말과 별 상관없는 내용으로 구성되어 있다. 책의 부제가 "바닥에서도 살아남는 이기는 투자의 기술"로 되어 있는 건 3장부터 설명하는 부분 때문이 아닐까 싶다. 투자 방법에 대해서 설명하는 부분들은 대부분 수긍가는 부분도 많고 이해가 쉽도록 설명되어 있으나 책 제목과 동떨어진 내용이란 생각에 조금은 가독성을 떨어뜨리는 듯 싶다.

 

저자가 주장하듯 재테크의 기본은 종자돈이고 이를 위해서 장기간 돈을 모아야 한다는데 동의하나 저축성 보험 10년 만기를 가입하라는 의견은 그 의도가 좋다고 하더라도 크게 다가오지 않는다. 차라리 얼마전 읽었던 책인, [예금 풍차를 돌려라, http://shhwang2007.blog.me/60169372837]의 종자돈 마련 방법이 더욱 현실적으로 다가온다. 복리의 혜택을 누릴 수 있으며 중도 해지가 필요없는 방법으로 더 추천스럽다. 이 책을 재테크 초보자들에게 추천하기에는 조금 무리가 있어 보이긴 한데 수익율의 함정 부분은 내용이 좋아 읽어볼만 하다. 굳이 시간이 없는 독자라면 맨 마지막 에필로그에 저자가 정리해 둔 10가지 성공투자 원칙만 숙지해도 좋을 듯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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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험한 정치경제학 - 경제와 정치의 은밀한 거래에 관한 보고서
박훈탁 지음 / 더난출판사 / 2012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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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경제적 현상을 설명하는데 있어서 그 원인이 정치에 있다는 것을 주장하는 책이다. 역사적인 경제 위기들은 전부 정치적인 결단 또는 꼼수로 인해 발생되었다는 논리로 썰을 풀어가는 책이다. 이 책의 저자가 강력이 주장하지 않아도 이제는 모든 사람이 경제가 정치와 상관없다는 생각을 하지는 않을 듯 싶다. 정치적인 논리나 정책 결정에 의해 경제적인 파급효과가 큰 것이 현실이고 경제 현상을 좌지우지 하는 수많은 요소들 중에서 정치가 의미있는 요소라는 것 또한 사실이다. 하지만 저자의 주장처럼 모든 경제학적 현상이 정치적인 사리사욕이나 꼼수로 인해 설명될지는 조금 의문이다.

 

미국의 연준이나 한국의 금융감독원이 정부로부터 독립된 기관이 아니기에 경제에 이득이 되는 결정을 내리기 보다는 정치적인 결정에 좌지우지 되어 경제에 안좋은 결정을 내린다는 설명은 설득력이 있어 보인다. 또한 세계적인 신용평가기관들도 피평가 회사들로부터 수수료를 받는 입장이기에 객관적인 평가가 아닐 가능성이 많다는 의견도 일리가 있다. 하지만 그들이 무조건 연줄에 의한 정치적인 판단만 한다는 의견은 조금 설득력있게 다가오지 않는다. 결국 책을 읽다보면 음모론이나 꼼수론으로 모든 걸 설명하는 것처럼 보이는 면도 있다.

 

미국의 경제위기는 장기간의 낮은 금리로 인해 넘쳐나는 유동성이 주택가격에 거품을 일으켜 발생하였고 넘쳐나는 유동성에 의해 인플레이션이 발생되지 않았던 것은 중국의 저가 상품의 전세계적인 공급에 상품가격 상승이 제한되었다고 그 원인을 설명하는 부분에서는 매우 설득력 있게 받아들일 수 있다. 하지만 책 전반적으로 어려운 용어들이 많이 나와서 읽는데 집중력이 떨어지고 반복되는 문구들이 너무 많아서 저자의 주장이 너무 강하게 어필된다는 점이 이 책의 단점이라 생각된다. 또한 마지막 부분에 경제 위기를 타개하기 위해 일반 서민들은 주식에 직접투자해야 하며 주식투자 방법과 선물투자 방법을 설명하는 부분은 이 책의 제목과는 다분히 동떨어진 내용으로 쌩뚱맞다는 생각이 많이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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