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흉내쟁이 곰 파랑이가 쿵!
엘리 샌달 글.그림, 정경임 옮김 / 지양어린이 / 2012년 8월
평점 :
아이에게 읽어줄 책을 선정할 때 항상 고민되고 그런 편인데 이 책은 우선 색감이 좋아서 마음에 들었다. 일단 책을 받아보고 책의 가로 세로 크기가 일반적이지 않아서 조금 놀랐다. 세로 길이보다 가로 길이가 더 긴 책으로 몇몇 책들이 이런 모양을 하고 있긴 한데 보관하기가 쉽지 않아서 일반적으로 사지 않는 모양이다. 하지만 책의 그림이 생각보다 크고 색감이 좋아서 글을 아는 아이도 좋아하고 글을 모르는 유아도 좋아하는 걸 느꼈다.
내용으로 보면 곰인 파랑이가 황금새를 따라하는 따라쟁이 내용이다. 아이들은 어른들이나 친구들의 행동을 모조건적으로 따라하게 마련인데 서로 다른 곰과 새가 따라하는게 전부가 아니라 친구가 될 수 있음을 알려주는 책이다. 무조건적으로 따라쟁이 친구들에게 읽어주면 교육적 효과도 있는 책이 아닌가 싶다. 요즘들어 아이를 키우는 부모들이 단편이 아니라 전집을 구입해서 아이에게 읽어주곤 하는데 이렇게 단편으로 한권씩 읽어주는 것도 좋아 보인다.
책의 외모가 조금은 일반적이지 않아서 보관이 쉽지 않다는 단점이 있지만 내용면이나 그림의 색감이나 생각보다 괜찮은 책이다. 아이에게 잘 때 읽어주면 좋은 책으로 손색이 없어보인다. 약간 파스텔톤의 색감이 아이나 어른이나 모두에게 편안함을 느끼게 해주는 듯 싶다. 또한 곰과 새의 표정이 온화한 미소를 짓고 있어서 아이와 함께 웃음을 지으며 읽을 수 있는 책이 아닌가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