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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험한 정치경제학 - 경제와 정치의 은밀한 거래에 관한 보고서
박훈탁 지음 / 더난출판사 / 2012년 8월
평점 :
이 책은 경제적 현상을 설명하는데 있어서 그 원인이 정치에 있다는 것을 주장하는 책이다. 역사적인 경제 위기들은 전부 정치적인 결단 또는 꼼수로 인해 발생되었다는 논리로 썰을 풀어가는 책이다. 이 책의 저자가 강력이 주장하지 않아도 이제는 모든 사람이 경제가 정치와 상관없다는 생각을 하지는 않을 듯 싶다. 정치적인 논리나 정책 결정에 의해 경제적인 파급효과가 큰 것이 현실이고 경제 현상을 좌지우지 하는 수많은 요소들 중에서 정치가 의미있는 요소라는 것 또한 사실이다. 하지만 저자의 주장처럼 모든 경제학적 현상이 정치적인 사리사욕이나 꼼수로 인해 설명될지는 조금 의문이다.
미국의 연준이나 한국의 금융감독원이 정부로부터 독립된 기관이 아니기에 경제에 이득이 되는 결정을 내리기 보다는 정치적인 결정에 좌지우지 되어 경제에 안좋은 결정을 내린다는 설명은 설득력이 있어 보인다. 또한 세계적인 신용평가기관들도 피평가 회사들로부터 수수료를 받는 입장이기에 객관적인 평가가 아닐 가능성이 많다는 의견도 일리가 있다. 하지만 그들이 무조건 연줄에 의한 정치적인 판단만 한다는 의견은 조금 설득력있게 다가오지 않는다. 결국 책을 읽다보면 음모론이나 꼼수론으로 모든 걸 설명하는 것처럼 보이는 면도 있다.
미국의 경제위기는 장기간의 낮은 금리로 인해 넘쳐나는 유동성이 주택가격에 거품을 일으켜 발생하였고 넘쳐나는 유동성에 의해 인플레이션이 발생되지 않았던 것은 중국의 저가 상품의 전세계적인 공급에 상품가격 상승이 제한되었다고 그 원인을 설명하는 부분에서는 매우 설득력 있게 받아들일 수 있다. 하지만 책 전반적으로 어려운 용어들이 많이 나와서 읽는데 집중력이 떨어지고 반복되는 문구들이 너무 많아서 저자의 주장이 너무 강하게 어필된다는 점이 이 책의 단점이라 생각된다. 또한 마지막 부분에 경제 위기를 타개하기 위해 일반 서민들은 주식에 직접투자해야 하며 주식투자 방법과 선물투자 방법을 설명하는 부분은 이 책의 제목과는 다분히 동떨어진 내용으로 쌩뚱맞다는 생각이 많이 들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