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변으로 밀려난 기독교 - 지금은 기본으로 돌아갈 때다!
손봉호 지음 / 도서출판CUP(씨유피) / 2017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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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독교 지성인이라고 하면 떠오르는 분들이 몇 분 계신다. 대표적으로 생각나는 분 중에는 이어령 교수, 김형석 교수, 손봉호 교수 등이 있다. 그 중에서 손봉호 교수님은 어린 시절부터 다양한 저서를 통해 많은 영향을 받은 분이다.

 

이번에는 손봉호 교수님이 쓴 <주변으로 밀려난 기독교>라는 책을 읽었다. 제목부터 의미심장하다. 오늘날 기독교가 가진 위상을 그대로 보여주는 듯한 제목에 씁쓸한 기분이 들면서도 우리 자신을 다시 돌아보게 만드는 제목이다. 과연 이 시대의 기독교를 저자는 어떤 시선으로 바라본 것일까?

 

저자는 각 분야의 전문가들이 기독교적인 입장에서 오늘날의 상황과 사건들을 바라보고 이를 대중에게 알리는 역할을 해야 한다는 신념을 토대로 <월드뷰> “대표주간 칼럼”에 기고한 글들을 추려 책으로 출판하게 되었다고 한다.

 

프롤로그부터 강렬한 질타로 시작한다. 세상이 아주 잘못되고 있다는 한 마디로.

 

저자는 세상이 잘못된 이유가 돈과 기술을 우상시하기 때문이라고 한다. 기독교인의 입장이 아니라도 충분히 공감할만한 주장이다. 오늘날의 사회는 돈이면 다 된다는 물질 만능주의와 기술로 인간이 하나님이 되고자 하는 헛된 욕망이 인간 세상을 더욱 불행하게 만들고 있는 시대이다.

 

저자의 따끔한 일침이 이제부터 시작이다. 끝없는 경쟁에 빠져버린 한국 사회, 참된 그리스도인의 역할을 하지 못한 수많은 기독교인들, 과학적 발전으로 인한 정보의 홍수 속에서 올바른 길을 찾지 못하고 헤매는 현대인들 등 오늘날 기독교가, 사회가, 인류가 어떤 길을 걷고 있는지를 저자는 날카롭게 지적하고 있다.

 

교회가 나아가야 할 방향성은 어디일까? 저자의 말처럼 사적인 영역을 넘어서 공적인 영역에서도 중요한 역할을 하던 기독교의 모습이 우리가 지향해야 할 방향일까? 아니면 수동적으로 보일지라도 신앙이라는 측면에 더 깊이 매진해야 하는 걸까?

 

사람마다 각자 생각이 다르겠지만 분명한 건 하나님의 섭리는 모든 만물 위에서 이루어진다는 사실이다. 천지를 창조하신 하나님의 주권이 미치지 않는 곳은 없다는 것이다. 이 진리 위에서 우리가 나아가야 할 방향을 찾아내는 것, 그것이 오늘을 사는 우리 기독교인의 자세가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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