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스도를 본받아 (리커버 양장 에디션) - 라틴어 원전 완역판
토마스 아 켐피스 지음, 박문재 옮김 / CH북스(크리스천다이제스트) / 2018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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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마스 아 켐피스 수도사의 <그리스도를 본받아>를 다시 읽었다. 몇 년 전에 읽었을 때의 감동과 은혜가 여전히 남아있는 상태였지만 다시 읽고 그 전에 놓쳤던 부분을 깊이 묵상할 수 있는 시간이 되기를 기대하면서 더 큰 은혜를 받고 싶었다.

 

CH북스에서 새로운 디자인으로 나온 이번 라틴어 원전 완역판은 심플한 디자인의 표지부터 산뜻한 느낌이 들고, 양장으로 되어 있어서 또 다른 기품이 느껴지기도 한다. 페이지별 구성도 눈의 피로가 거의 없을 정도로 적절한 간격과 글자 크기로 되어 있어서 더욱 좋았다.

 

해제와 토마스 아 켐피스의 배경에 대한 설명을 본문 앞에 수록하여 기본적인 지식을 가지고 책을 읽을 수 있도록 배려한 점도 독자로서 상당히 유용하였다. 물론 본문을 읽고 자신만의 감상과 깨달음을 얻는 것도 중요하지만 때로는 기본적 지식이 없어서 읽는 데 어려움을 느끼는 경우가 많기에 본문 앞에 이런 설명 부분을 수록한 구성이 오히려 처음 읽는 독자들에게 더 유익하다는 생각이 든다.

 

본문은 총 4권으로 구성되어 있다. ‘1권 영적 삶에 유익한 권면들’, ‘2권 내면의 삶에 관한 권면들’, ‘3권 내적 위로’, ‘4권 성찬에 관한 경견한 권면’이라는 꼭지 아래 그리스를 본받는 삶이 무엇인지를 체계적으로 설명한다.

 

앞서 읽었을 때에는 4권 중 1권과 2권의 내용이 마음에 많이 와 닿았다. 이번에는 그때와는 달리 ‘3권 내적 위로’의 내용을 깊이 묵상하는 시간을 가졌다. 아마 지금 내 상황이 여러 가지로 힘들고 어려웠기 때문이었는지도 모르겠다. 다른 권에 비해 담고 있는 내용이 많아서 그랬을지도 모르겠고.

 

무엇보다 이번에 읽으면서 배운 것은 겸손이다. 나 자신이 죄인임을 고백하고, 하나님께서 베푸신 은혜에 감사하고, 모든 것을 하나님께 맡기는 그런 겸손. 예수님이 보여주신 바로 그 겸손이 내게는 없었다. 그랬기에 삶이 힘들고 지치고 매일 매일의 삶에 감사하지 못했나 보다.

 

그리스도를 본받는 삶, 2018년은, 아니 살아 숨쉬는 모든 순간에 내가 살아가는 삶이 바로 그런 삶이기를 기도하고 또 기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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