짧은 한마디에 매료되다
김동주 지음 / 페르소나 / 2017년 12월
평점 :
절판






선생/교사 부패한 사회를 막아내는 최후의 수호자(참고: 선생이 썩으면 세상 전체가 썩기 마련[페르시아 속담])

 

국어사전의 정의가 아니다. 백과사전식 정의도 아니고. 위대한 인물의 명언인 경우도 있고, 앞서 제시한 예처럼 어떤 국가의 속담인 경우도 있고, 화자 미상의 정의인 경우도 있다. 이 책에 수록된 단어들에 대한 짧은 한마디는 그런 글들을 담고 있다.

 

짧은 한마디지만 그 한마디가 우리에게 던지는 영향력은 상당하다. 한참을 웃은 적도 있고, 한참을 들여다본 적도 있지만 마지막 순간엔 결국 깊이 생각하게 된다. 과연 이 짧은 한마디에 내포된 의미가 무엇인지를.

 

선생이라는 단어에 관한 짧은 글을 다시 살펴보자.

 

유치원/초등학교 선생 한때 어린이들을 무척 좋아한다고 생각했다가 무지하게 환멸을 느끼는 교사[화자미상]

 

처음에 이 글을 읽고 순간적으로 크게 웃었다. 너무나 기발한 표현이라는 생각에 말이다. 그런데 다시 뚫어지게 이 글을 쳐다보면서 점점 웃음이 사라져간다. 이게 뭐지? 무엇이 그들을 변하게 한 걸까? 아이들이? 아이들의 부모가? 사회가?

 

끝없는 고민과 의문이 이어진다. 짧은 한마디에 말이다.

 

책 중간 중간에 삽입된 인문학 단편에세이도 지적인 측면에서 상당히 유용하다. 기존에 잘 알지 못했던 분야의 이야기를 새롭게 배운 경우도 있고, 이미 알고 있던 이야기를 조금 더 깊이 알게 된 경우도 있다. 어떤 경우든지 대화를 이끌어나가기에 상당히 유용한 주제임은 분명하다.

 

마지막으로 아버지에 대한 정의를 살펴보고 끝내기로 하자. 웃다, 울다, 어이가 없다 등 다양한 반응을 야기할 단어일지도 모르기에 말이다.

 

아버지 자녀의 돈 줄, 아내의 하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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