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이탄의 도구들

타이탄의 도구들 - 1만 시간의 법칙을 깬 거인들의 61가지 전략
팀 페리스 지음, 박선령 외 옮김 / 토네이도 / 2017년 4월

가슴이 뛴다는 느낌, 참 오랜만이다. 그것도 두 문장의 문장을 보고.

“세계 최고들은 1등이 아니다. 그들은 1등과 싸워 이긴 사람들이다!”

1등이라고 하면 언제나 그 자리에 있던 것처럼 생각했는데 그게 아니다. 그들도 역시 1등과 싸워 이기고 그 자리에 앉은 것이다. 그 과정이 얼마나 힘겨웠을까? 그랬기에 세계 최고라는 그들이 더욱 우러러 보이는 것일지도 모르겠다.

저자는 자신의 분야에서 최정상에 오른 이들을 거인이라는 의미의 ‘타이탄’이라고 칭하면서 최정상에 오른 그들이 갖고 있는 지혜로운 도구들을 독자들에게 들려주기 위해 이 책을 집필했다고 한다. 삶에 변화가 필요한 사람, 새로운 힘을 얻고자 하는 사람, 고통 속에서 빠져나오고자 하는 사람, 삶의 방향을 찾고자 하는 사람들이라면 이 책을 읽고 인생을 바꿔보라고 권하고 있다.

200명의 명사가 밝힌 성공 노하우는 무엇일까? 이미 우리가 익히 알고 있는 이야기에서부터 이번에 처음으로 듣게 된 이야기까지 무수히 많은 지혜들이 이 책에 담겨있다. 말 그대로 지혜의 창고이다. 그 중에서도 저자가 헤르만 헤세의 <싯다르타>에서 말한 답이 큰 위로와 힘을 더해 주었다.

나는 생각한다. 나는 기다린다. 나는 금식한다.

타이탄들의 삶에서 새롭게 다가온 부분은 아침 일기에 관한 내용이다. 일기라고 하면 대부분 하루를 마감하는 순간에 그 날의 일들을 돌아보면서 쓰는 것이라고 생각했는데 이들은 좀 달랐다. 그런데 아침 일기를 쓴 이유가 내 생각처럼 대단한 건 아니었다.

아침 일기는 정신을 닦아주는 와이퍼다. 혼란한 생각들을 일기에 적어놓기만 해도, 좀 더 맑은 눈으로 하루를 마주할 수 있다.

온전히 자신을 위해 쓰는 글이 아침 일기다. 작가처럼 쓸 필요도 없고, 명필가처럼 쓸 필요도 없다. 오직 자신을 위해 혼란스러운 생각과 마음을 다잡으면서 쓰는 아침 일기. 정말 공감하지 않을 수 없었다. 이 작은 행동 하나가 나를 오롯이 변화시킬 수 있는 커다란 도구라는 사실에.

무수히 많은 글들과 지혜들이 담긴 보화에서 무엇을 꺼낼지 곰곰이 생각하는 시간이 정말로 즐겁다. 그를 통해 변화된 내 모습을 보는 건, 더욱 즐거운 시간일 테고. 그 시간이 언제 올지 너무나 설레고 기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