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이트의 의자 - 숨겨진 나와 마주하는 정신분석 이야기
정도언 지음 / 인플루엔셜(주) / 2016년 11월
평점 :
구판절판


나는 나를 제대로 알고 있을까? 내가 하는 행동, 내가 하는 생각, 내가 품는 마음, 이 모든 것을 제대로 설명할 수 있을까? 예전에는 가능하다고 생각했다. 분명한 원칙에 따라 행동하는 경향이 강하기에 내 마음도, 행동도, 생각도 분명하다고 생각했다.

 

나이가 들어가면서 결코 그렇지 않음을 알게 되었다. 나도 내 마음을 모른다는 이 말이 유행가 가사에 나오는 그저 그런 말이 아님을. 우리는 자신의 마음에 대해 제대로 알지 못한 채 일생을 살아가고 있음을.

 

이런 깨달음을 더욱 깊게 해 준 책이 있다. 정신분석의 정도언의 <프로이트의 의자>이다. ‘숨겨진 나와 마주하는 정신분석 이야기’라는 부제에서 알 수 있듯이 이 책에는 나도 몰랐던 무의식 속의 내 마음을 들여다볼 수 있는 방법이 담겨있다.

 

‘12만 독자가 사랑한 대한민국 대표 심리서’라는 문구에서 볼 수 있듯이 이 책은 이번에 새로 나온 신간이 아니다. 이미 7년 전에 세상에 나와 수많은 독자들의 사랑을 받고 있는 책으로 이번에 <정신분석가와의 대화>편을 새롭게 수록한 개정판이다.

 

이 책의 특징은 쉽게 이해할 수 있다는 점이다. 학술서라기보다는 그냥 일상의 모습을 담은 한 편의 에세이 같은 느낌이 들 정도다. 그렇다고 정신분석학적 설명 없이 사례들로 쭉 채워진 책이라는 말이 아니다. 다양한 정신분석 용어들도 등장하지만 이 또한 일반 독자들이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풀어 썼다는 의미이다.

 

자기 자신을 모른 채 살아가는 삶에 행복이 깃들 수 있을까? 그렇지 못할 것이다. 그저 스스로 행복하다고 자위하면서 사는 정도일 뿐. 그런 점에서 이 책은 모두의 행복을 위해 한 번쯤 읽어야 할 책이다. 자신의 마음을 들여다보면서 온전한 자신을 알아가는 과정이 담겨있기 때문이다.

 

자신을 이해하다는 것은 다른 이들을 이해할 수 있는 발판을 마련했다는 의미이기도 하다. 자신의 마음도 모르는 이가 타인의 마음을 이해한다고 말하는 것은 말 그대로 어불성설이다. 그렇기에 이 책은 각 사람이 자신을 위해서도 읽어야겠지만 서로를 이해하고 받아들일 수 있는 행복한 사회를 만들기 위해서라도 모두가 읽어야 할 필독서이다. 온갖 범죄가 난무하는 지금과 같은 사회가 아니라 모두가 서로를 사랑하는 그런 사회를 위해서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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