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역사 속 승자와 패자를 가른 결정적 한마디
김봉국 지음 / 시그니처 / 2016년 9월
평점 :
예전에 ‘그래, 결심했어’라는 TV 프로그램이 있었다. 선택의 상황에서 이휘재의 결정에 따라 어떻게 결과가 달라지는 지를 보여주는 프로그램이었다. 별 거 아닌 것처럼 보인 선택이 마지막 순간에 이르자 완전히 서로 다른 결과로 이어졌다.
TV 프로그램에서만 선택의 문제가 있는 게 아니다. 삶을 살아가는 모두에게는 선택의 순간이 있다. 그 때 선택을 하게 되는 기준이 무엇일까? 사람마다 그 기준은 다를 것이다. 누군가는 오로지 자신의 생각만으로 결정하기도 하고, 누군가는 가족이나 친구들의 조언을 받기도 한다.
<역사 속 승자와 패자를 가른 결정적 한마디>의 저자는 수천 년의 세월을 이어온 동양의 고전에서 선택의 순간에 필요한 지혜를 찾아보라고 한다. 그러면서 저자는 동양의 고전에는 서양의 아포리즘과 달리 사자성어에 담긴 숨은 이야기를 통해 더 많은 지혜를 구할 수 있다고 말한다.
학교를 다닐 때 한문 시간에 사자성어를 많이 외우곤 했지만 그 안에 담긴 이야기를 깊이 알지 못했는데 이번 기회에 사자성어의 배경이 되는 역사적 사실들을 많이 배울 수 있었다. 저자가 고른 7장에 걸쳐 고른 사자성어가 아주 새로운 내용은 아니다. 많은 부분들이 이미 알고 있었던 내용이기에 어떤 면에서는 그렇게 새로운 느낌으로 다가오지는 않았지만 잊고 있었던 삶의 지혜를 다시 한 번 돌아보게 된 계기였음은 분명하다.
무엇보다 이 책이 좋았던 점은 각 사자성어를 설명한 후 마지막 장에 실제로 사자성어를 써볼 수 있는 페이지를 제공하여 독자가 단순히 읽고 넘어가는 것이 아니라 사자성어를 실제로 써보면서 그 의미를 다시 한 번 돌아보게 해주었다는 것이다.
남은 인생의 여정에서도 수많은 선택의 순간을 만나게 될 것이다. 그때 나의 선택을 이끌어줄 견인마는 무엇일까? 여러 가지가 있겠지만 이 책을 통해 배운 동양의 지혜가 분명 그 한축이 될 것임은 분명하다. 이 책이 또 다른 누군가에게도 삶을 이끌어줄 견인마가 되기를 기대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