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들러의 인간이해 - 세 가지 키워드로 읽는 아들러 심리학
알프레드 아들러 지음, 홍혜경 옮김 / 을유문화사 / 2016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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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인적으로 심리학에 관심이 많아서 다양한 책들을 읽었는데 유독 알프레드 아들러의 책은 읽은 적이 없었다. 프로이트, 칼 융과 함께 세계 심리학의 3대 거장으로 불리는 알프레드 아들러의 사상은 어떤 것일까?

 

아들러 심리학의 토대는 바로 아들러 개인의 경험을 토대로 이루어졌다고 한다. 명민한 형과는 달리 학교 성적이 부진했던 그는 신체적으로도 약해 상당한 열등감을 가졌는데, 이런 경험을 토대로 아들러는 유년기에 형성되는 열등감을 깊이 있게 연구했다.

 

아들러 심리학의 기본 개념은 열등감과 보상이다. 사람들은 누구나 알게 모르게 열등감을 가지고 있다. 유아기 때부터 갖게 된 이런 열등감을 극복하기 위해 삶의 목표를 세우게 되면서 발달하는 것이 바로 인정 욕구이다.

 

개인적으로 열등감에 느꼈던 적이 언제였는지 돌아보았다. 개인적으로는 열등감을 느꼈던 적이 그렇게 많이 떠오르지는 않았다. 그렇다고 열등감을 느꼈던 적이 전혀 없었다는 말은 아니다. 머릿속에 문득 떠오른 열등감 중 하나는 같은 반에 살던 친구가 워낙에 부자였기에 가난하지는 않았지만 그렇게 부자는 아니었던 집안에 대한 열등감을 가졌던 기억이다.

 

아들러의 주장처럼 그런 열등감이 지금의 내가 있게 만들었는지를 계속해서 생각해보았다. 다른 부분은 모르겠지만 확실히 경제적인 부분에 있어서의 보상 혹은 인정 욕구는 상당히 강하게 가지고 있는 내 모습을 볼 수 있었다.

 

아들러의 말처럼 열등감은 우리의 편견처럼 나쁜 것만은 아니었다. 내가 살아온 삶의 가장 큰 원동력이었다. 결국 모든 것은 어떻게 받아들이느냐의 문제다. 열등감이라는 감정을 내 삶의 긍정적인 요인으로 작용하게 할지, 내 삶을 파괴하는 부정적인 요인으로 작용하게 할지는.

 

아들러는 열등감을 표출하는 또 다른 방법의 하나로 공동체에의 헌신을 꼽는다. 그는 공동체 안에서 무언가를 기여함으로써 스스로에 대한 자부심을 가질 수 있는 긍정적인 효과를 끌어낼 수 있다고 말한다. 이런 모습은 주변에서 많이 찾아볼 수 있다. 자신의 일처럼 공동체의 일에 열심을 내는 사람들 말이다.

 

인간을 이해한다는 것은 결코 쉬운 일이 아니다. 아들러가 첫 머리에서 말했듯이 인간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교만과 자만을 버려야 한다. 모든 것을 알다는 착각에서 깨어나야 한다. 착각에서 깨어나 겸손한 자세로 상대방을 들여다보아야 한다. 그것이 인간이해의 올바른 첫 걸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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