팀 켈러의 탕부 하나님 - 예수 복음의 심장부를 찾아서
팀 켈러 지음, 윤종석 옮김 / 두란노 / 2016년 7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팀 켈러 목사님은 예전에 로마서 강해를 읽으면서 처음 만났다. 그 책을 읽으면서 느꼈던 점 중 하나는 목사님의 강해가 일반 성도의 입장에서 정말 이해하기 쉬웠다는 것이다. 성경 강해라고 하면 상당히 난해한 용어와 내용으로 이루어져 있어서 일반 성도가 읽기에 어렵다는 생각이 완전히 깨진 계기가 바로 팀 켈러 목사님의 저서들이었다. 목사님의 저서들을 읽으면서 성경을 조금 더 깊이 이해하는 계기가 되었다.

 

예전과 같은 기대감을 가지고 이 책을 접했는데 이전과 달리 책 제목이 너무 도전적이라서 당혹스러운 감정이 일었다. 탕부 하나님이라니 이게 도대체 무슨 말인가? 탕자라는 말에서 느끼듯이 탕부라는 말에서도 세속적이고, 자기중심적이고, 쾌락적인 느낌이 물씬 풍기기 때문에 더욱 그러했다.

 

무슨 말씀이 담겨있을지 궁금해서 바로 책을 펼쳐들었다. 익히 알고 있는 탕자 이야기에 대한 설명이었다. 너무나 유명하고, 너무나 자주 들었던 내용이기에 목사님의 설명이 이러저러할 것이란 예측을 하면서 책을 읽었다. 그런데 전혀 생각하지도, 깨닫지도 못했던 설명을 들으면서 탕자의 비유가 가진 깊은 의미를 알게 되었다.

 

이 책에서 저자가 설명한 내용은 누군가에게는 상당히 도전적일 수 있다. 또 다른 누군가는 말도 안 되는 이야기라고 일축할지도 모른다. 하지만 저자의 설명은 분명 수많은 그리스도인들이 놓치고 있는 부분을 꼭 집어 이야기하고 있다. 탕자의 이야기는 결코 둘째 아들에 대한 이야기가 아니라는, 이 비유는 잃어버린 두 아들에 대한 이야기라는 것을.

 

다른 무엇보다 가슴 깊이 다가온 내용은 충성을 빌미로 하나님보다 자신을 더 높이고 내세우는 잘못된 순종의 모습이었다. 어쩌면 나 역시 그러했는지도 모르겠다. 내가 한 만큼 받아야 한다는 지극히 이기적인 순종.

 

이 책을 통해서 또 한 번 깨닫게 된 것은 결국 하나님의 끝없는 사랑과 은혜이다. 결코 받아들일 수 없는 우리의 모습을 있는 그대로 받아주시는 하나님의 사랑. 그 무엇과도 바꿀 수 없는 사랑. 다시 한 번 그 분의 사랑에 감사하고, 또 감사한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6)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