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겸손.하나님만 바라라 ㅣ 세계기독교고전 27
앤드류 머리 지음, 원광연 옮김 / CH북스(크리스천다이제스트) / 2016년 2월
평점 :
구판절판
모든 덕과 은혜의 뿌리는 – 또한 모든 믿음과 하나님이 받으시는 예배의 뿌리는 – 바로 우리가 받은 것 외에는 아무것도 가진 것이 없다는 것을 알고서, 깊고 깊은 겸손으로 하나님께 고개를 조아리며 하나님께서 베풀어 주시기를 기다리는데 있는 것입니다. (p.31)
지금 즉시 결단합시다. 끊임없이 겸손하게 진실하게 하나님을 바라는 일을 우리의 삶과 예배의 중요한 특징이 되도록 하겠다고 말입니다.(p.115)
예수님을 생각하면 떠오르는 성품 중 하나는 순종이다. 순종에 덧붙여서 다시 떠오르는 성품은 겸손이다. 예수님의 겸손은 저자가 살펴보았듯이 성경 곳곳에서 찾아볼 수 있다. 스스로 겸손한 모습을 보이시면서 제자된 우리가 어떠한 삶을 살아야할지를 몸소 드러내셨다.
그런데 나의 삶은 어떤지 돌아보면 겸손과는 정말 너무나 거리가 멀다. 문제는 이런 삶을 살면서도 전혀 내가 잘못된 삶을 살고 있다고 생각하지 않는다는 것이다. 이런 교만한 마음은 세상 속에서만 드러나는 것이 아니다. 예수님을 믿는 모습에서도 나타난다.
나는 내 믿음이 나의 것이라고 생각하며 지냈다. 그 믿음 또한 하나님이 내게 부어주신 은혜이자 선물임을 망각했다. 그런 내 모습이 얼마나 교만함의 극치였는지. 저자가 설명하듯이 우리가 하나님께 받은 것 외에는 아무것도 가진 것이 없음을 깨닫는 것이야말로 겸손의 첫 걸음이다. 내가 스스로 무언가를 해서 가진 것이 있다고 생각하면 겸손해지기 어렵다. 내 능력에 의한 것이니 내 마음대로 하겠다는 마음이 절로 들기 때문이다.
그렇기에 겸손은 하나님 앞에서 고개를 조아리고 하나님께서 베풀어 주시기를 기다리는 자세이다. 그렇기에 겸손과 하나님을 바라는 마음은 결코 분리되지 않는다. 아니 이들은 늘 함께 해야만 한다. 저자의 말처럼 겸손하게 진실하게 하나님을 바라는 일이 우리의 삶과 예배의 가장 중요한 특징이기 때문이다.
31일의 묵상으로 끊임없이 하나님 앞에 겸손히 엎드리고자 한다. 나의 교만을 모두 내려놓고, 나의 생각을 모두 버려두고 오직 하나님만 바라보고자 한다. 오직 하나님의 영광을 위해 지금 이 곳에서 그 분을 찬양하고자 한다. 그것만이 하나님과 온전한 관계를 맺는 길이기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