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트] 기독교강요 세트 - 전3권 - 1559년 최종판 세계기독교고전
존 칼빈 지음, 원광연 옮김 / CH북스(크리스천다이제스트) / 2015년 11월
평점 :
절판


책을 받기 전부터 어떤 책일까 무척 궁금했다. 어렸을 때부터 신앙생활을 했지만 때때로 하나님에 대해, 예수님에 대해, 성령님에 대해, 교회에 대해 제대로 알지 못한다는 생각이 든다. 하나님은 이 모든 것을 성경을 통해 알려주신다. 그렇지만 인간의 능력에는 한계가 있는지라 성경에 담긴 온전한 의미를 다 파악하지는 못한다. 그러다보니 누군가의 도움이 필요하다. 대부분은 교회 교역자들의 설교나 성경공부를 통해서 배우지만 때로는 믿음의 선조들이 남긴 다양한 책들을 통해 배우기도 한다.

 

그런 의미에서 하나님을, 예수님을, 성령님을, 또한 그리스도의 은혜를 받는 방법과 하나님이 세우신 외적인 은혜의 수단인 교회를 알고자 하는 이들이라면 반드시 이 책을 읽어야 한다. 그런데 만만치가 않다. 책의 분량이 엄청나다. 1559년 최종판을 3권으로 나누었는데 각 권의 분량이 거의 700페이지에 가깝다. 게다가 각 페이지별 분량도 만만치 않다.

 

처음에는 내용도 쉽지 않아 보였다. 상권 시작부분에 나오는 헌사를 읽으면서 진이 다 빠졌기 때문이다. 헌사 부분은 프랑스에서 박해받고 있던 개신교 신자들을 위해 변증하는 내용을 담아 당시 프랑스 국왕이었던 프랑스아 1세에게 보낸 글이다. 20페이지에 불과한 헌사 부분을 읽는 데 진이 다 빠질 정도라면 앞으로 남은 2000페이지가 넘는 분량의 책들은.... 까마득했다.

 

그런데 의외로 술술 읽힌다. 헌사 이후 제1권 창조주 하나님을 아는 지식, 2권 그리스도를 아는 지식, 3권 그리스도의 은혜를 받는 길, 4권 하나님께서 우리를 그리스도의 회에 들이셔서 그 속에서 지키시는 외적인 수단 혹은 목표로 이어진다. 4권으로 이루어진 1559년 최종판을 크리스챤 다이제스트에서는 1권과 2권을 상권으로 합쳐 총3권으로 출판하였다.

 

이 책의 특징 중 하나는 각 권의 주제에 따른 세부 내용들을 각 장으로 나누어 설명하는데 각 장의 소제목을 읽어보면 그 내용을 어느 정도 예측할 수 있을 정도로 적절하고 적확하게 축약해 놓았다는 점이다. 그렇기에 소제목을 먼저 훑어본 후에 본문을 읽어도 좋고, 본문을 모두 읽은 후 제목으로 다시 한 번 되새김해보는 것도 좋을 것 같다.

 

각 권에 대한 내용은 따로 설명하지 않겠다. 압축해서 설명할 수 있을 정도의 실력도 아닐뿐더러 이는 책을 읽으며 각자가 큰 은혜를 받을 기회를 빼앗는 듯한 기분이 들어서이기도 하다. 하지만 한 가지 분명하게 말하고 싶은 것이 있다. 일반 평신도니까 교리에 대한 지식이 조금은 부족해도 괜찮다는 생각은 이번에 버리기로 하자. 이 책은 이제 막 신앙생활을 시작한 이가 읽어도 어렵지 않을 정도로 신앙의 기본적인 내용들을 세밀하고 쉽게 설명하고 있기 때문이다. 워낙 분량이 많아 시간은 좀 걸릴지 모르겠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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