존 오트버그의 선택 훈련 - 매 순간이 하나님의 '열린 문'이다
존 오트버그 지음, 정성묵 옮김 / 두란노 / 2015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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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대학, 어느 학과를 갈지, 누구를 만나 결혼을 할지, 점심으로 뭘 먹을지 등등 우리는 살면서 수많은 선택을 한다. “인생은 자신이 내린 모든 선택의 총합이다라는 알베르 카뮈의 말이 가슴 깊이 다가온다.

 

그런 선택의 문제는 믿음 생활을 하는 과정에서도 찾아온다. 아침에 일어나 새벽 기도회를 갈 것인가 라는 문제에서부터 선교의 부름을 받아 오지로 향해야 하는지를 결정하는 그런 문제에 이르기까지 수없이 많은 선택의 기로에서 하나님의 뜻이 어디에 있는지를 알지 못해 혼란스러워하는 이들이 적지 않다.

 

나 역시 그렇다. 이쪽으로 가는 것이 하나님의 뜻인지, 저쪽으로 가는 것이 하나님의 뜻인지 분별이 되지 않을 때가 너무도 많다. 그러다보니 선택을 한 후에도 자신이 없어 갈팡질팡하는 내 모습을 자주 보게 된다.

 

이 책은 바로 그런 선택의 상황과 하나님의 뜻에 관해 전하고 있다. 저자는 열린 문닫힌 문이라는 개념을 사용해 이에 대해 설명한다. 저자의 설명에 따르면 열린 문이란 위대한 모험 속으로 들어가 하나님의 도구로 쓰일 기회를 말한다.

 

오호, 맞다. 하나님의 도구로 쓰일 기회다. 그런데 책을 읽으면서 여태껏 내가 알면서도 놓치고 있었던 부분이 눈에 들어왔다.

 

믿음의 초점은 외적 세상에서 우리가 원하는 것을 갖는 게 아니라 우리의 내적 세상을 하나님이 원하는 모습으로 바꾸는 데 있다.(p.104)

 

열린 문을 올바로 이해하려면 무엇보다도 우리를 향한 하나님의 뜻이 우리의 내적 변화에 있다는 사실을 알아야 한다.(p.108)

 

우리에게 주어진 선택의 기회에서 우리가 추구하는 바는 눈에 보이는 외적인 무언가가 아니다. 세상에서의 성공이 아니다. 엄청난 부도 아니다. 사람들의 높임을 받는 명예도 아니다. 우리가 추구할 바는 우리의 내적 변화이다. 하나님이 바라시는 바로 그 사람이 되는 것이다. 그렇기에 작은 일에도, 사소한 일에도, 내게 아무런 유익이 없어 보이는 일이라도 하나님이 가라하시면 갈 수 있는 것이다. 아브라함처럼, 모세처럼, 여호수아처럼.

 

하나님께 지혜를 구해야 한다. 그 분의 뜻을 알게 해달라고. 선택의 문에서 그 분의 뜻에 따라 나아갈 수 있게 인도해달라고 기도해야 한다. 열린 문을 열고 들어가 하나님의 도구로 쓰이기를 바라는 간절한 마음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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