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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후반 책쓰기 - 50.60대에 처음 책을 쓰는 사람들을 위한 책쓰기 코칭
유영택 지음 / 가나북스 / 2015년 10월
평점 :
나의 아버지는 올해 77세이시다. 100세 시대라고 하지만 77세라는 나이는 인생의 반환점을 이미 한참 전에 지난 나이이다. 하지만 이런 연세에도 불구하고 아버지는 끊임없이 시를 쓰신다. 또한 당신이 쓰신 시를 지인 분들과 함께 나눈다. 그래서일까, 그 연세에도 아버지는 여전히 정정하시다.
오늘을 살아가는 사람들은 블로그, 페이스북, 카톡 등 짧든 길든 간에 글을 써서 자신을 드러낸다. 그러다 보니 글쓰기에 관한 책이 수없이 출판된다. 누구나 글쓰기를 할 수 있다는 취지의 책들이라 별다른 차이를 못 느끼는데 이 책은 그런 점에서 일단 나름의 특색을 갖추고 있다. 책의 독자를 특정 연령층으로 한정했기 때문이다.
50-60대, 이제 사회에서 점차 주변으로 밀려나는 시기의 사람들. 저자는 이들을 대상으로 글쓰기의 힘을 강조한다. 오히려 50-60대는 새롭게 도전할 수 있는 시기이다. 살아온 나날들이 이들의 글쓰기의 소재가 된다. 글쓰기는 단순한 선택사항이 아니다. 저자는 글쓰기가 50-60대에게는 필수라고 말한다. 책을 씀으로써 새로운 인생을 살게 되고, 내 안의 새로운 능력을 발견할 수 있고, 글쓰기 과정에서 치유의 효과가 나타나기도 하기 때문이다.
이 책의 또 다른 특징은 PART 2에서 저자가 처음으로 책쓰기에 도전한 모든 과정을 일지 형식으로 정리한 점이다. 저자의 개인적 경험을 들려주면서 독자들이 궁금해 하는 부분들에 대한 답을 알려주고 단순히 책을 읽고 끝나는 것이 아니라 실제로 책쓰기에 도전할 수 있도록 용기를 북돋워준다.
처음 책을 읽을 때는 지금의 내게 필요한 얘기는 아니라고 생각했다. 그저 글쓰기의 실제적인 방법에 대해서 알고 싶었을 뿐이다. 하지만 책을 다 읽은 지금은 이 책에 대한 생각이 달라졌다. 이 책은 단순히 책쓰기의 비법을 알려주는 책이 아니다. 이 책은 책쓰기를 통해 당신은 완전히 새로운 사람으로 태어나게 할 꿈과 희망의 비법서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