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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님을 찾아서 - 육로로 이스라엘까지 2년 7개월, 세상에서 가장 행복한 만남
김영광 지음 / 아드폰테스 / 2015년 6월
평점 :
부끄럽다. 그렇게 부끄러울 수가 없었다. 살아가신 하나님을 내 머릿속 관념으로 묶어놓은 채 살아왔던 내 모습이 너무나 부끄러웠다. 모태 신앙으로 하나님을 믿어 왔지만 막상 하나님의 살아계심을 온전히 인정하지 않았다. 알게 모르게 그저 내 나름대로 세운 틀 안에만 계신 분으로 생각했을 뿐이다.
저자의 삶이 그런 나를 일깨웠다. 살아계신 하나님을 찾아 육로로 이스라엘을 향해 나아갔던 그의 모습이 나를 뒤흔들었다. 끝없이 펼쳐진 사막 앞에서 결코 돌아서지 않은 채 믿음으로 나아가고 인간적인 생각으로는 결코 넘어갈 수 없는 히말라야 산을 넘어가는 그 여정에 놀라움을 금치 못했다.
나는 하나님을 저자처럼 신뢰하며 나아갈 수 있을까? 고개를 절래 절래 흔들었다. 나라면 마음속에 일어나는 불안에, 두려움에, 의심에 오래지 않아 쓰러졌을 것이다. 하나님을 찾아가는 이런 여정이 내게 꼭 필요한 것은 아니라는 변명을 하면서 말이다.
하지만 저자는 하나님을 찾고, 찾고, 또 찾는다. 하나님을 찾는 여정이 우리와 별반 다르지 않다. 육로로 이스라엘까지 갔던 2년 7개월의 여정이 우리 눈에 무언가 달라 보이지만 그건 그저 눈에 보이는 과정일 뿐이다. 그가 하나님을 찾는 과정을 말씀을 통해서이다. 기도를 통해서이다. 수많은 그리스도인들과의 교재를 통해서이다.
그와 내가 달랐던 것은 그는 끝까지, 수많은 역경과 고난 속에서도 오로지 하나님만을 의지하면서 끝까지 하나님을 만나고자 했다는 점이다. 하나님과의 만남을 그렇게 기대하고, 또 기대했기에 저자는 하나님의 살아계심을 온 몸으로 체험할 수 있었던 것이 아닐까.
이스라엘 백성이 가나안으로 가기 위해 40년을 보냈던 광야처럼 저자는 이스라엘로 가는 여정을 통해 자신을 단련시키시는 살아계신 하나님을 온전히 만난다. 하나님을 온전히 만났던 저자처럼 이제는 나도 하나님을 온전히 만나는 여정을 시작해야겠다. 저자의 말처럼 하나님에 대한 확신은 취업이나 결혼이나 사업이나 그 무엇보다 시급한 일이니까 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