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ature All Around 야생을 그리다 Around 어라운드 컬러링북 3
이요안나 지음 / 알에이치코리아(RHK) / 2015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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색칠 작업이 생각보다 쉽지가 않다. 하면 할수록 더 어려워지기도 한다. 좀 더 어울리는 색이 무엇일까, 좀 더 깨끗하게 그려야 하나 아니면 여백을 두는 게 나을까, 색을 섞어보는 게 좋을까 아니면 그냥 원색으로 칠하는 게 나을까? 색칠 하나 하는 데에도 수많은 선택의 기로에 섰다.

 

그렇게 수많은 선택을 하면서 그림을 그리다보니 한 장을 색칠하는데 생각보다 많은 시간이 걸렸다. 그런데 이렇게 색칠하는 시간이 즐겁다. 무언가에 몰두한다는 게 이렇게 즐겁다는 일임을 잊고 있었다. 게다가 평상시에는 생각지도 않았던 동물들을 색칠하는 즐거움도 적지 않았다. 동물과 주변이 다양한 색깔들로 하나하나 채워져 나갈 때 나의 마음도 무언가 충만한 기운으로 채워져 가는 기분이 들었다.

 

물론 동물들이 가진 천연의 색깔로 칠을 한 것은 아니다. 대부분이 상상을 통해 동물들의 색깔을 칠해 넣었다. 어떻게 보면 유치해 보이기도 하지만 그런 상상력을 펼치면서 무언가를 해 본 기억은 초등학교 이후는 거의 없는 것 같았다. 그저 눈에 보이는 그대로만 이해하고 그것만이 모든 것이라고 생각하며 살아왔다.

 

그렇지만 이렇게 다양한 색깔들을 칠하면서 눈에 보이는 것만이 모든 것이 아님을 다시 한 번 알게 되었다. 때로는 상상을 통해 눈에 보이지 않는 즐거움, 그런 즐거움이 주는 행복을 만날 수 있다는 것을. 일상에 지치고 심적, 정신적으로 고통 받는 사람들이 이 책을 통해 무거운 짐을 벗고 즐겁고 행복한 시간을 가질 수 있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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