묵상으로 하나 된 교회
주정오 외 지음 / 도서출판CUP(씨유피) / 2015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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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앙생활을 하면서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는 것이라면 바로 말씀 묵상과 기도일 것이다. 하지만 모태신앙으로 오랜 세월 신앙생활을 한 내 모습을 보더라도 이렇게 중요한 말씀 묵상과 기도가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는 경우가 적지 않다. 그나마 기도는 아이가 태어난 후 일어날 때나 잠자리에 들 때 함께 하려고 애를 쓰고 있지만 말씀 묵상은 시간이 없다는 핑계로 점점 더 멀리하고 있음을 회개하지 않을 수 없다.

 

그런데 말씀 묵상을 온 교회가 함께 하는 곳이 있다 호주 시드니 열린문교회는 지난 1996년부터 온 교회가 <매일성경>을 교재로 새벽 기도회를 인도하고, 주일 설교 본문, 주일학교 설교, 심방 예배 등에 활용한다. 또한 열린문교회 평신도 중심의 양육위원회가 매주 주일 본문 말씀을 <말씀 묵상 나눔지>로 만들어 모든 성도들에게 보내 주간 중에 가정교회 예배에서 묵상 나눔의 교재로 사용한다. <묵상으로 하나 된 교회>는 양육위원회 부원들이 묵상하여 성도들에게 보낸 60편의 글을 모은 묵상집이다.

 

온 교회가 합심하여 같은 본문을 매일 같이 묵상하고 기도한다면 이들 교회에 분열이 생길 수 있을까? 결코 그렇지 않을 것이다. 한 마음으로 하나님이 주시는 똑같은 말씀을 읽고 그 뜻을 깊이 묵상하는데 서로 다른 생각이 들어설 틈이 생기지는 않을 것이다. 내가 출석하는 교회에서도 이와는 다르지만 비슷한 방식으로 <예수라면 어떻게 하실까>라는 책을 전 교인이 함께 읽는데, 구역별로 매주 일정 분량을 정해 읽고 이를 구역모임에서 나누고 있다. 서로 묵상한 내용을 나누는 즐거움과 은혜는 열린문교회 성도들이 느끼는 즐거움과 은혜와 비슷하지 않을까 싶다.

 

이 책에는 바로 열린문교회 성도들이 묵상을 통해 받은 은혜와 기쁨, 예수님을 알아가는 즐거움이 가감 없이 드러난다. 그들의 이야기를 읽다 보면 말씀 묵상에 대한 도전을 받지 않을 수 없다. 말씀은 우리를 건강하게 만들어주는 영혼의 생명줄이고, 우리의 가장 강력한 영적 무기이며, 우리를 하나님께로 더 가까이 이끌어주는 안내서이기 때문이다. 묵상을 통해 우리 모두가 놀라운 하나님의 은혜와 축복을 누릴 수 있기를 간절히 기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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