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대한 해체
스티브 사마티노 지음, 김정은 옮김 / 인사이트앤뷰 / 2015년 1월
평점 :
절판


산업화를 거쳐 현재에 이른 현대 사회는 이제 테크놀로지가 발전하면서 점차 산업 사회에서 벗어나 새로운 사회로 변해가고 있다. 게임, 소셜 미디어, 스마트 폰, 3D 프린팅 등은 거대 기업이 좌지우지 하던 경제 전반을 분해시키며 비즈니스의 지형을 완전히 뒤흔들어 놓는다.

 

이런 변화는 주변에서 쉽게 찾을 수 있다. 저자가 책에서 말하기도 했지만 소매 영역은 내 주변에서도 일어나는 변화이다.

 

소매는 이제 더는 저쪽 편에 있는 물건 파는 사람들만의 영역이 아니다. 만드는 사람이라면 누구든 할 수 있는 일이고, 그래야 한다.(p.168)

 

내가 아는 후배들이 바로 이 유형에 해당된다. 이 친구들은 처음에 물건을 만들어 납품하는 정도의 수준에서 일을 하다가 어느 순간 사업의 방향을 틀어 자신들이 만든 물건을 직접 판매하기 시작했다. 그것도 아주 세분화하여 사업 방향을 침구류 쪽으로 한정하였다. 온라인과 오프라인 매장을 모두 활용한 이들은 서서히 자신들의 제품을 찾는 매니아 층이 생기면서 이제는 어느 정도 사업이 안정화 단계에 이르렀다. 이런 변화는 미미하지만 분명 산업 전반에서 일어나고 있는 일이다. 후배들과 같은 상황에서 경제의 대세 패턴인 해체’, 즉 비즈니스의 모든 것이 훨씬 작은 규모로 파편화되는 현상이 나타난다. 이 때 중요한 것이 바로 저자가 강조한 접근성이다.

 

소셜 미디어, 4Ps의 변화, 금융의 변화, 게임화 등 흥미로운 이야기들이 많이 있었지만 그 중에서도 나의 눈길을 끈 내용은 3D 프린팅에 관한 것이었다. 이 주제에 더 많은 관심을 가지게 된 이유는 저자와 마찬가지로 <2030 대담한 미래2>의 저자 최윤식님도 3D 프린팅을 향후 눈여겨보아야 할 미래 사업으로 제시하였다. 3D 프린팅은 말 그대로 누구나 제조업자가 될 수 있고, 이 기술을 적용할 수 있는 분야는 조금 과장하자면 거의 전 분야가 아닐까 싶을 정도이다. 솔직히 이 기술을 이용해 앞으로 무엇이 나올지 상상조차 할 수 없다.

 

어떤 시대나 변화는 항상 있었다. 사람들이 그 변화를 어떻게 받아들이느냐에 따라 각 사람에게 다른 미래가 펼쳐졌다. 그렇다면 모두가 쉽게 테크놀로지를 이용할 수 있는 이 시대에 우리는 어떻게 반응해야 할까? 산업 시대의 그 방식에 젖어 살 것인가? 아니면 우리에게 주어진 테크놀로지로 새로운 무언가를 만들어낼 것인가? 이는 오로지 우리 자신의 손에 달려있는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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