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하루 - 스물셋 청년 하용조의 친필 일기
하용조 지음 / 두란노 / 2014년 12월
평점 :
구판절판


20대 초반, 나는 믿음을 저버리지도 않았지만 올바른 믿음 생활을 하지도 못했다. 그야말로 나의 하루는 세상에서의 성공을 향한 끝없는 행진이었다. 군대를 가기 전에는 그저 친구들과 보내는 시간들이 마냥 좋아서 하나님을 돌아볼 여유가 없었다. 어디 그 뿐이던가? 고등학교 때까지는 제대로 알지 못했던 사회의 부조리와 자유에 대해 고민하던 내 삶의 중심에는 예수님이 아니라 다른 것이 자리 잡고 있었다. 그 시절의 나는 예수님보다 친구가 더 좋아했고, 말씀보다 세상의 철학과 사상을 더 깊이 파고들었다.

 

그렇게 흘려보낸 20대가 수많이 세월이 흐른 지금에는 너무나 아쉽고 아쉽다. 왜 그때 나는 좀 더 예수님께 다가가지 못했을까? 왜 그 시절의 나는 매 순간 예수님을 찾으면서 오로지 주의 뜻대로, 주와 동행하는 삶을 기대하지 못했을까? 왜 나는 그때 믿음의 형제, 자매들을 만나지 못했을까, 아니 믿음의 형제, 자매들과 함께 해야겠다는 생각조차 못했을까? 왜 나는 그때 이 땅의 복음화를 위한 생각이 전혀 들지 않았을까? 신앙적으로 다져져야 하는 그 시기에, 나는 오히려 신앙의 기반이 조금씩 허물어져 갔던 시간을 보냈다.

 

나와는 완전히 다른 모습으로 20대를 보냈던 이가 계신다. 바로 고 하용조 목사님이다. 하용조 목사님의 20대는 오로지 예수님을 향한 마음으로 가득하다. 폐병으로 고생하던 시절이었음에도 예수님을 향한 하용조 목사님의 사랑과 전도에 대한 열정은 보는 이의 가슴을 뜨겁게 만든다.

 

<나의 하루>에는 스물 셋 청년이었던 하용조 목사님의 고백이 담겨있다. 주님의 음성을 갈망하는 청년의 목소리가 지면 곳곳에서 울려퍼진다. 이 땅의 복음화를 위한 청년의 열정이 한 글자 한 글자에 담겨 우리의 마음을 설레게 한다. 힘에 겨운 투병생활에도 한 영혼에게 복음을 전하고자 하는 청년의 아름다운 마음에 우리의 영혼도 함께 충만해진다.

 

주님을 진정으로 사모하는가? 지금 주님과 함께 하고 싶은가? 주님을 위해 목숨마저도 내려놓고자 하는가? 하용조 목사님이 스물 셋이던 그 때 기도하고 갈망하고 고백하던 그 모든 것들이 모든 청년들에게, 아니 모든 믿는 자들에게, 아니 그 누구보다도 내 자신에게 뜨겁게 일어나기를 간절히 기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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