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 플러스 원 - 가족이라는 기적
조조 모예스 지음, 오정아 옮김 / 살림 / 2014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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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들에게 괴롭힘을 당하는 전남편과 남편의 여자 친구에서 태어난 니키. 수학적 재능이 탁월한 탠지. 싱글맘으로 아이들을 돌보며 낮에는 청소일을 저녁에는 바텐더로 일하는 제스. 탠지의 능력을 높이 평가한 학교에 입학하기 위해 이들은 수학 올림피아드에 참석하려고 한다. 그때 그들 앞에 나타난 에드. 잠깐의 실수로 내부자거래로 고발당한 에드는 무심결에 그들을 수학 올림피아드가 열리는 스코틀랜드로 데려다 주기로 한다. 서로에게 까칠하게만 대했던 에드와 제스는 여행을 하면서 서로를 향해 조금씩 마음의 문을 열고, 늘 괴짜로 놀림을 받으며 피셔 형제에게 맞기만 하던 니키도 서서히 변하기 시작한다. 우여곡절 끝에 시험장에 도착하지만, 이들 앞에 높인 역경은 더 높아져 가기만 하는데...

 

세상에 나와서 가장 먼저 맺게 되는 관계, 가족. 우리에게 늘 힘이 되고 따뜻함이 되는 가족. 하지만 우리는 가족의 소중함을 잊어버리고 사는 경우가 많다. 일이 바쁘다는 핑계로, 피곤하다는 이유로, 시간이 없다는 말을 하며 가까이 있지만 가장 멀리 있는 것처럼 생각하며 지내기도 한다. 에드가 그랬다. 집을 떠나온 후 정말 아버지, 어머니가 있는 곳에 진심으로 가고 싶다고 생각하지 않았던 에드. 하지만 자신에게 닥친 불행을 겪으면서, 또한 제스네 가족과 함께 스코틀랜드로 가면서 아버지를, 가족을 진심으로 그리워한다.

 

부제인 가족이라는 기적처럼 제스네 가족에게는 기적 같은 일들이 일어난다. 그 중에서도 서로가 하나가 되어가는 기적, 서로가 가족임을 깨다는 기적, 아마 그보다 더 큰 기적은 없을 것이다. 그것은 끝없이 기다려주고 함께 해주는 가족이기에 일어날 수 있는 기적이다.

 

가족 이야기에 더해 에드와 제스의 하나 더하기 하나 관계가 이루어지는 사랑 이야기도 너무나 매력적이다. 전남편, 전부인과 진정한 관계를 세우지 못했던 이 둘이 하나씩 하나씩 아름다운 관계를 맺어가는 모습이 정말 사랑스럽다. 한 번의 실수 때문에 모든 것이 무너져 내릴 뻔했지만~~

 

함께 하며 서로에게 용기를 주고, 힘을 주는 제스네 가족의 이야기가 지쳐버린 마음에 따뜻함과 용기를 더해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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