삶의 어떤 순간에도, 하나님 - 절망할 것인가, 극복할 것인가
페리 노블 지음, 정성묵 옮김 / 두란노 / 2014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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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아가면서 단 한 번의 좌절도 겪지 않는 사람이 있을까? 단 한 번도 상처를 받지 않은 사람이 있을까? 그 어떤 순간에도 누군가를 원망하는 목소리를 높이지 않는 사람이 있을까? 참을 수 없는 분노 때문에 씩씩거린 적이 한 번도 없는 사람이 있을까?

 

사람이라면 누구나 좌절하는 순간도, 분노하는 순간도, 상처받는 순간도, 원망의 목소리를 높이는 순간도 있다. 그때 누군가는 자신에게 주어진 힘겨운 상황 때문에 하나님을 향해 분노를 터뜨리고, 실망하고, 원망하고, 의심한다. 그러면서 이런 힘든 상황이 빨리 끝나게 해달라고 기도한다. 하지만 하나님은 당신의 기도에 아무런 반응을 보이시지 않는 것처럼 보인다. 오로지 침묵으로 일관하시는 것 같다. 과연 하나님은 이렇게 힘든 순간에 우리를 모른 채 버려두시는 걸까?

 

해방(Unleash)를 읽은 후 두 번째로 읽은 페리 노블 목사님의 <삶의 어떤 순간에도, 하나님>은 전작만큼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주시는 이야기에 다시 귀 기울일 수 있도록 이끌어주었다. 절망에 눌리는 것이 아닌 하나님의 자녀로서 누리는 것, 삶의 무게가 아니라 하나님의 사랑에 압도당하는 삶, 바로 그것이다.

 

삶의 고통스런 순간에 무너져 내릴 때, 어쩌면 지금 그런 순간에 처해 있었던 내게 삶의 무게보다 더 크신, 아니 비교조차 불가능한 분이신 하나님이 나와 함께 그 상황을 헤쳐 나가신다. 삶의 어떤 순간에도, 하나님은 나를 사랑하신다. 삶의 어떤 순간에도, 하나님은 나의 편이시다. 어찌 힘이 되지 않을 수 있을까? 어찌 다시 일어서지 않을 수 있을까? 어찌 삶에 압도당할 수 있을까?

 

저자는 다니엘과 세 친구가 겪은 상황, 느부갓네살이 겪은 상황, 욥이 겪은 상황은 예로 들며 우리의 삶 가운데서 역사하시는 하나님, 모든 상황보다 더 크신 하나님, 결코 우리를 포기하지 않으시는 하나님, 어떤 순간에도 멈추지 않는 하나님의 사랑을 알려준다.

하나님은 삶의 모든 순간에 함께 하시는데, 삶이 힘들어지는 이유는 내 스스로 모든 것을 할 수 있다는 교만함, 하나님의 사랑에서 멀어지게 하는 죄 때문이다. 요즘의 내 모습이 그러했다. 내가 겪는 힘든 상황들을 내 스스로 통제하고 처리할 수 있다고 믿었다. 또한 내 행동으로 의로움을 받아야 한다는 강박관념에 빠졌다. 그러다보니 하나님의 말씀과 기도에서 멀어졌다. 영적으로 궁핍해지고, 하나님을 의지하지 못하고, 공동체 생활도 핑계를 대고 함께 하지 않게 되었다.

 

이런 나에게 던져진 저자의 한 마디.

 

스스로 통제하려고 발버둥치지 말고 만물을 온전히 다스리시는 분께 모든 것을 맡기는 게 어떤가?(p.110)

 

하나님은 이 말씀으로 다시 한 번 나를 일깨워주셨다. 내가 할 수 있다는 교만함을 회개하고 모든 것보다 더 크신 하나님께 온전히 맡겨한다는 것을.

 

어떤 순간에 겪는 고통과 절망은 우리의 온전한 유익을 위한 하나님의 선한 계획 속에 담긴 흐름의 한 과정일 뿐이다. 이런 고통과 절망은 나 혼자라면 결코 이겨낼 수 없지만 거룩하시고 선하신 하나님, 모든 것 위에 계신 하나님이 함께 뚫고 나가시기에 이를 감당할 수 있는 것이다.

 

그 어떤 고난과 어려움 가운데에 있더라도 하나님은 나를 사랑하신다는 말씀, 이 말씀을 결코 잊지 말아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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