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30 대담한 미래 2 - 미래의 기회와 전략적 승부 2030 대담한 미래 시리즈 2
최윤식 지음 / 지식노마드 / 2014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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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절


다음 주 로또 당첨 번호를 미리 알 수 있다면? 누구든지 기를 쓰고 그 번호를 사려고 할 것이다(1등 당첨금이 훅 떨어질 수는 있겠다. 브루스 올마이티에 나온 장면처럼 말이다). 그렇다면 미래에 무슨 일이 생길지 확실하게 안다면 어떤 행동을 취할까? 아마 그 미래에 자신이 행복해지고 잘 살 수 있도록 미리 미리 준비할 것이다. 그렇지만 이런 일은 꿈속에서나 이루어질 법한 상황이다. 우리는 신이 아닌 관계로 미래의 일을 알 수 없다. 저자의 말처럼 예언은 우리의 능력 밖의 일이다. 하지만 저자는 미래의 일을 예측할 수 있다고 말한다. 그것이 바로 저자가 이 책에서 하고자 하는 일이다.

 

2030 대담한 미래 1권은 보지 못했다. 저자의 말에 따르면, 1권에는 미래의 위기 가능성에 대한 이야기가 실렸다. 반면 2권에서는 미래에 닥쳐올 위기 상황을 설명한 후 이를 극복하고 승리하기 위한 전략적 방법들과 미래에 이루어질 새로운 변화 및 산업 체계를 구체적으로 제시한다.

 

책을 읽고 있자니 암울한 생각이 가시질 않는다. 이는 저자의 생각에 공감한다는 뜻이다. 주변에서 들리는 말에 따르면, 세계 경제 위기가 2018년 즈음에 오는데, 그 진원지는 중국이 될 것이라고 한다. 이런 예측이 맞을지는 알 수 없지만 중국의 전반적인 상황으로 판단하건대 그렇게 낙관적이지 않은 것만은 분명해 보인다. 그림자 금융, 통화량 증가에 따른 부동산 및 자본 시장의 거품, 민주화를 향한 열기, 극단적인 빈부격차 등 중국의 상황이 저자가 말한 아시아 대위기의 진원지가 될 만한 요인들을 많이 품고 있는 것은 사실이다.

 

또한 예전부터 삼성에 대한 이야기, 삼성을 축으로 한 우리나라 경제 이야기도 많이 들렸다. 이를 냉철하게 정리한 <책 속의 책>은 삼성 뿐 아니라 우리 모두에게 시사하는 바가 컸다. 이 땅의 경제는 삼성만의 문제가 아니다. 우리 모두의 문제다. 삼성을 살리자는 얘기가 아니다. 우리 모두가 살 방법을 찾아야 한다는 것이다. 그렇기에 저자는 미래 예측의 변수로 사람을 추가한 듯하다. IMF 때도, 세계 금융위기 때도 위기를 넘길 수 있었던 요인 중 하나는 사람, 즉 우리들 자신이 아니었나 싶다. 그렇기에 대한민국 호가 나아가는 길에 놓인 위험과 어려움도 우리 모두가 함께 헤쳐 나갈 수 있으리라 믿는다.

 

분명한 사실은 위기가 곧 기회다라는 말처럼 단순히 위기만 바라보고 있으면 안 된다. 우리에게 주어진 새로운 부의 길을 찾아 준비하고, 또 준비하고, 미리 가서 기다려야 한다. 이는 국가적 차원에서, 사회적 차원에서, 기업적 차원에서, 개인적 차원에서 모두 이루어져야 한다. 구조조정과 부채 축소, 또한 미래 산업에 대한 발 빠른 대처가 시급하다.

 

저마다 자신의 입장에서 책에 담긴 내용들을 받아들이겠지만 나에게는 생존 전략이 우선이다라는 문구가 너무나 가슴 깊이 다가왔다. 웃기지 않게도 첫 사업을 시작한 시기가 IMF가 터지기 직전이었다. 사회적 경험도 없고 나이도 어렸던 그 때, 주변 사람들이 내게 해 준 이야기 중 하나가 버텨라, 버티면 기회가 온다였다. 처음에는 웃기는 얘기라고 생각했다. 사업을 한 이유가 열심히 해서 많이 벌고 사업 영역도 확장하려는 것인데 그저 버티라니, 어이가 없다고 생각했다. 하지만 수많은 기업들이 파산이나 폐업으로 사라져가다 보니 사업 확장은 고사하고 버티는 일이 얼마나 힘든지 말로 표현하기조차 어려웠다. 여하튼 그 시기를 버티고 나니 새로운 기회가 분명히 찾아왔다. 아직 그 기회가 완전히 펼쳐졌다고 말할 수는 없지만 저자의 말처럼 위기 뒤에 분명히 새로운 기회가 온다는 것은 분명하다. 그런 기회를 갖기 위해서는 먼저 버텨야 한다. 생존해야 한다. 그것이 먼저임은 분명하다.

 

국가적 차원에서도 이 책에서 말하는 내용이 중요하겠지만 나처럼 사업을 하는 사람들, 혹은 창업을 꿈꾸는 사람들이라면 한 번쯤 책을 읽고 미래를 준비해야 하지 않을까 싶다. 저자가 말하듯이 우리에게 필요한 통찰력을 키우기 위한 방법의 하나로써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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