똑똑한 심리학

똑똑한 심리학 - 오해와 이해 사이, 심리학으로 다리를 놓다
루이스 디콘 지음, 박선령 옮김 / 시그마북스 / 2014년 9월

현대를 살아가는 우리들에게 가장 중요한 능력, 우리가 꼭 갖추어야 할 능력은 무엇일까? 자신이 하는 일에 대한 전문성, 지식일까? 아니면 재정적 능력이나 재테크 능력일까? 그런 것 같지는 않다. 오늘날 수많은 사람들이 인문학의 중요성을 강조한다. 이는 결국 자기 자신과 타인을 아는 것, 즉 사람을 아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는 의미가 아닐까?

사람이란 과연 어떤 존재일까? 어떤 생각을 하고 어떤 행동을 하는가? 그렇게 생각하고 행동하는 이유는 뭘까? 이런 질문들이 심리학이라는 학문의 발전으로 이어졌다. 인문학을 통해서 사람을 알아가듯이 우리는 심리학이라는 분야를 배워 사람의 감정과 생각을 배운다. 그렇기에 많은 사람들이 <○○ 심리학>, <그녀의 ○○을 알고 싶다> 등등의 제목으로 심리학에 대한 이야기들을 풀어놓는다.

이 책도 역시 우리에게 심리학에 대해 알려준다. 하지만 이 책은 단순히 어떤 특정한 상황에서의 이야기만을 하지는 않는다. 오히려 심리학 전반에 걸쳐 다양한 주제를 다루고 있다. 그렇다고 학술적 논문처럼 딱딱한 이야기만 늘어놓은 것은 아니다. 각 주제를 설명하면서 우리 주변에서 볼 수 있는 심리학적 상황이나 자가 판단을 통해 자신의 심리를 파악할 수 있는 간단한 테스트들을 제시하기에 지루하지 않게 책을 읽을 수 있다. 특히 ‘반짝반짝 마음 들여다보기’라는 코너는 평소에 궁금해 하던 심리적 행동들을 이해할 수 있도록 이끌어준다.

이 책을 보면서 상당히 놀랐던 부분은 우리가 알고 있는 상식들 중에 잘못된 혹은 근거 없는 상식들이 의외로 많다는 점이었다. 일례로 현대인들은 IQ보다 EQ를 더 중요시한다. 하지만 비평가들은 감성지능인 EQ가 업무 성과나 금전적인 성공, 리더십과 관련된 증거가 없다고 말한다. 또한 임신했을 때 들려주는 음악 혹은 외국어 교육이 도움이 된다는 증거도 역시 없다고 한다.

인간이라는 존재는 삶을 살아가는 동안 자신의 마음, 생각을 알고 싶어 하듯이 다른 사람의 마음, 감정도 늘 궁금할 수밖에 없을 것이다. 아마 지금도 옆자리에 앉은 그 혹은 그녀의 심리를 궁금해 하는 사람들도 있을 것이다. 다양한 상황에서 작용하는 다양한 심리학적 원인과 이유들을 알고 싶은 사람이라면 이 책의 다양한 사례들과 함께 제시하는 명쾌한 설명들을 들어보라. 아마 자신의 마음과 타인의 마음을 조금은 더 이해할 수 있는 기회를 가지게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