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스 캠프

베이스캠프 - 지식세대를 위한 서재컨설팅
김승.김미란.이정원 지음 / 미디어숲 / 2014년 9월

세상을 살아가는데 있어서 내가 살아가는 삶의 방향을 살펴보고, 기초를 돌아보고, 일상의 삶을 돌아보며 힘을 다시 얻는 나의 베이스 캠프는 어디일까? 막상 생각해 보니 과연 내게 베이스 캠프가 존재하는가 라는 의문이 들었다. 그저 하루하루 살아가는데 급급하다 보니 삶을 돌아볼 여유조차 없었다는 생각이 들었다.

하지만 저자는 지식 시대를 사는 우리들에게, 특히 지식세대에게는 각자의 베이스 캠프가 필요하다고 말한다. 또한 그 베이스 캠프가 바로 서재가 되어야 한다고 말한다. 그렇다면 인생의 베이스 캠프가 되는 서재는 어떤 모습을 갖춰야 할까? 저자는 서재가 본질과 변화를 잇는 다리가 되어야 한다고 말한다. 이를 위해서 우리는 다양한 독서가 이루어져야 하지만 특히 본질적 사고를 넘어 창의적 사고로 이어주는 인문학에 대한 독서가 이루어져야 한다. 이런 저자의 주장은 <기적의 고전 독서법>의 저자 김병완님의 주장과 일맥상통한다. 두 저자는 모두 인문학의 중요성을 강조한다. 이는 인문학이 바로 본질을 추구하는 분야이기에 그렇다. 그렇다고 일반 실용도서를 읽지 말아야 한다고 말하는 것은 아니다. 다만 독서의 목적에 맞게 올바른 책을 선정해서 읽어야지 그렇지 않으면 베스트셀러만 찾아 있게 될지도 모른다.

저자의 말에 전적으로 공감한다. 어느 순간 나의 독서 습관을 보았더니 베스트셀러 위주로만 책을 선정하는 모습을 발견하였다. 그러다 보니 어느 한 분야도 제대로 이해하지 못한 채 이러 저리 떠돌아다니는 방랑자처럼 지식의 체계가 이루어지지 않았다. 저자는 책을 읽을 때 넓이 독서, 깊이 독서, 높이 독서를 통해 버드뷰를 가져야 한다고 말한다. 그래야 생애 전반을 아우르는 지식 체계를 수립할 수 있다. 그래야 다양한 정보와 깊은 지식체계를 바탕으로 최적의 판단을 내릴 수 있다.

책에서는 앞부분에 나왔지만 마지막으로 반드시 우리가 생각해야 할 문제가 있다. 과연 책을 읽는 이유가 무엇일까? 사람마다 다양한 이유가 있을 것이다. 하지만 저자는 책을 읽는 이유, 지식의 목적이 사람이라고 말한다. 사람을 살리고, 세우고, 키우는 일. 이것이 바로 책을 통해 지식을 쌓고자 하는 저자의 진정한 목적이라고 말한다. 한 번도 생각해보지 못했던 저자의 말에 당황스러우면서도 크게 감동을 받았다. 정말 저자의 말이 맞다. 책을 읽는 이유는 자신을 위해서이기도 하지만 저자의 말처럼 또 다른 누군가를 살리고, 세우고, 키우기 위해서이다. 나로써는 이 한 가지 사실을 깨달은 것만으로도 너무나 감사한 시간이었다. 이 책을 읽었던 시간은 책을 통해 수많은 멘토들과 만남으로써 행복을 찾고, 희망을 키워나가면서 마라톤과 같은 인생의 기나긴 여정을 다시 시작하게 한 실로 행복한 시간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