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로운 경제 사회의 경영 피터 드러커 라이브러리 4
피터 드러커 지음, 안세민 옮김 / 청림출판 / 2014년 7월
평점 :
절판


현대 경영학의 아버지로 추앙받는 피터 드러커의 <새로운 경제 사회의 경영> 12개의 에세이를 묶은 책으로 다양한 주제를 다루고 있다. 나에게 있어서 12개의 에세이 모두가 관심 대상은 아니었다. 하지만 환경 위기, 정년퇴직, 다국적 기업 몇몇 에세이는 우리의 현실과 아주 밀접한 주제에 대한 것으로 모든 독자가 눈여겨볼만한 에세이였다.

 

미래 경제와 관련해 저자의 주장을 한마디로 압축해 보자면 생산성의 최적화이다. 저자는 미래의 경제가 공급 중심의 경제학이 것이라고 주장하면서 미래의 미시경제 이론이 생산성과 자본 형성에 집중한다면 거시경제학이나 미시경제학 하나만을 선택하는 상황이 아니라 둘을 일정 부분 통합하는 형태로 발전할 것이라고 주장한다. 그렇기에 미래 경제를 예측하는 저자의 마지막 결론은 생산성이 모든 문제의 비전이 된다는 것이다. 저자는 이런 생산성의 최적화를 환경 문제와 연결한다.

 

저자는 환경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최첨단 기술에 대한 의존도를 높여야 하고 일부 환경단체의 주장과는 달리 제조업의 생산성을 높여 경제를 성장시켜야 한다고 주장한다. 또한 환경보호를 위한 처벌법을 강화하기보다는 인센티브를 주는 것이 효과적이라고 말한다. 분명 드러커의 말처럼 나쁜 것들로 조합을 이루고 분명한 환경 정화 목표와 일정을 갖춰 노력해야 한다. 또한 장기적인 계획을 수립하고 대중을 교육하고 실천 과제를 수행하기 위한 체계를 구축해야 한다. 하지만 그것만으로는 부족하다. 얼마 전에 읽은 <100 , 어느 >이라는 책에서 영향을 받았는지 모르겠지만 생산성의 향상만으로는 현재의 환경위기를 해결하기가 쉽지 않으리라고 생각된다. 오히려 많은 환경 파괴가 이루어지지 않을까 걱정된다. 일례로, 생수 1리터를 생산하는 데에는 4리터가 필요하단다. 기술 발전으로 생산성이 높아져 생수 1리터를 생산하는데 2리터가 필요하게 되었다고 치자. 이것으로 환경 위기를 해결했다고 있을까? 결코 그럴 수는 없을 것이다. 또한 생산성을 높인다는 명목 하에 중국의 모든 인구가 차를 구입하고자 한다면, 이를 위해 자동차 공장을 한없이 가동하고 물류 이동으로 에너지를 소모하여 지구 온난화 현상을 가속화해야 할까? 대답은 글쎄다. <100 , 어느 > 저자 스티븐 에모트의 주장처럼 우리는 가장 먼저 소비량을 극단적으로 줄여야 한다. 생산성 향상도 중요하지만 우리의 의식 변화와 실제적인 소비량 감소가 이루어지지 않는다면 환경 문제는 쉽게 해결할 없을 것이다.

 

책은 세밀하게 무언가를 알려주지 않는다. 시대의 흐름을 굵직굵직하게 묘사하면서 각각의 주제에 대한 거시적인 모습만을 제시한다. 그렇기에 현실에 바로 적용하기는 어렵다. 하지만 모든 일이 그렇듯 책을 읽는 이의 변화를 통해 새로운 혁신을 이루어낼 있는 토대를 만들어줄 있는 힌트가 곳곳에 도사리고 있음은 분명하다. 그렇기에 책을 읽는 사람은 전술이 아닌 전략을 세울 능력을 자신도 알지 못하는 사이에 키울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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