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의 신학 - 즐거움+삶과 소명을 혁신시킬 새로운 일의 관점
폴 스티븐스 지음, 주성현 옮김 / 도서출판CUP(씨유피) / 2014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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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전이나 지금이나 하나님께서 내게 주신 소명이 무엇인지 궁금하였다. 어렸을 때는 선교사나 목회자로서의 소명을 감당해야 하나 하는 생각을 아주 심각하게 고민했던 적도 있었다. 당시 생각에 하나님의 일이라고 하면 모름지기 교회 안에서 이루어져야 한다고 확신했던 같다. 그렇기에 세상 속에서 하는 일은 그저 세상을 살아나가기 위한 하나의 방편, 특히 경제적 방편의 하나라고 생각했다.

 

책은 모세오경, 역사서, 지혜서, 선지서, 신약성경을 통해 하나님이 말씀하시는 일이 과연 무엇인지를 독자에게 알려준다. (직업) 단순히 먹고 사는 문제, 혹은 자신의 꿈을 실현하기 위한 토대가 아니다. 하나님께서는 천지를 창조하시면서 스스로 일꾼 되심을 보여주셨다. 또한 하나님의 형상을 따라 빚어낸 우리에게 일은 언약 명령이자 하나님의 부르심을 의미한다. 이런 부르심은 우리 자신의 자아를 실현하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의 마음을 좇아 하나님을 위해 일하라는 하나님의 명령이다.

 

부르심이라는 단어는 라틴어 보카레, 부름에서 파생됐고 사람이 하나님께 일을 위해 부르심을 받았다는 것을 의미한다. 다양한 목소리가 다양한 일을 위해 우리를 부르지만, 문제는 우리 자신이나, 우리가 하고 싶은 , 그리고 사회의 목소리를 좇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의 음성을 발견하는 것이 중요하다(p.76)

 

문제는 하나님의 뜻을 좇아 일을 하지 않는 경우이다. 모습을 스스로 살펴봤을 이런 문제가 분명하게 드러났다. 처음 사업을 시작했을 때에는 분명코 하나님의 음성을 듣고 그의 나라와 의를 먼저 구하고자 하는 마음으로 시작했지만 어느 순간 세상의 흐름과 나의 욕심에 따라 일에 파묻혀버린 모습을 발견하곤 했다. 또한 저자가 말하듯이 중독에 빠져들면서 오히려 영적으로는 게을러지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우리는 예수 그리스도 안에서 우리의 일을 감당해야 한다. 일을 통해 예수님께로 더욱 가까이 나아가야 한다. 또한 일터에서의 삶을 통해 예수님을 드러내는 전도 행위이자 우리의 이웃을 우리 자신같이 사랑할 있는 기회가 되는 일이 바로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주신 위대한 선물임을 깨달아야 한다.

 

이를 위해서 우리는 기도와 묵상을 통해 일을 감당해 나가야 한다. 기도와 묵상이 없는 행위는 결국 자신을 드러내는 공명심에 불과할 뿐이다. 기도와 묵상으로 매일 같이 하나님이 하시는 말씀에 귀를 기울여야 한다. 오로지 하나님의 열정과 마음을 최우선으로 삼아 우리에게 주신 일을 기쁨으로 감당해야 한다.

 

마지막으로 우리는 어떻게 일해야 할까? 먼저, 우리는 믿음으로 일해야 한다. 우리 자신의 능력이 아닌 오직 하나님과의 교제 속에서 일해야 한다. 또한 우리와 함께 하는 동료, 가족들과 공동체 속에서 사랑으로 협력해야 한다. 우리는 협력하여 선을 이루는 존재이기 때문이다. 마지막으로 소망으로 일해야 한다. 이처럼 믿음, 소망, 사랑으로 행해진 일은 마지막 목표가 하늘에 있기에 가치가 있고 의미가 있다.

 

책을 읽고 일에 대한 생각을 다시 점검해 있었다. 특히 마지막에 수록된 토의와 묵상을 위한 질문들은 본문의 내용을 조금 깊이 생각할 있도록 이끌어주어서 본문을 이해하는데 상당한 도움이 되었다. 무엇보다 내게 주신 하나님의 부르심을 다시 돌아볼 있는 귀한 시간을 가질 있었음에 너무나 감사 드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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