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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웨덴 사람들은 왜 피곤하지 않을까 - 피로 없이 맑게 사는 스웨덴 건강법
박민선 지음 / 한빛라이프 / 2014년 4월
평점 :
이 책은 피곤에 지친 모든 사람들에게 유용하다. 다른 모든 것은 차치해 두고서라도 피곤의 유형을 분류해서 사례별로 보여준 파트 2는 자신의 피로가 어디에 해당하는지 확인해보고 어떻게 예방해야 하는지 혹은 어떻게 치료해야 하는지를 보여준다. 물론 자세한 치료법이나 방법은 전문의의 진료를 받아야겠지만 연령별, 원인별로 구분해 놓은 자료로 피로의 원인을 파악한다는 점에서, 또한 앞으로 일어날지도 모를 질병을 예방한다는 차원에서 반드시 정독해야 할 부분이다.
저자는 스웨덴에서 보냈던 시간을 토대로 스웨덴 사람들이 피곤해하지 않는 이유를 다각도로 분석해서 우리에게 설명해준다. 책을 읽자마자 내가 놀랐던 부분은 스웨덴이라는 국가와 그 국민들이 서로에게 보내는 신뢰와 연대감이다. 생각해보라. 연봉으로 5000만 원을 받는 사람이 국가에 내는 세금이 연봉의 49-50%이고, 국가의 세금 징수율은 98.5%에 이르단다. 월급의 절반을 세금으로 내야하는 거의 모든, 아니 모든 납세자가 세금을 낸단다. 상상이 되는가? 결코 이해하기 힘든 수치이다. 그러면서 곰곰이 생각해보았다. 왜 이 수치가 말도 안 된다고 생각하는 걸까? 우리가 그렇지 못한 이유는 무엇일까? 아마도 우리는 우리가 내는 세금만큼 돌려받을 수 없다고 생각하기 때문인 것 같다. 하지만 스웨덴 사람들은 내 생각과는 정반대로 생각하고 현실에서도 세금으로 낸 이상을 돌려받는다. 저자가 알려주듯이, 스웨덴 사람들은 자신들이 낸 세금으로 퇴직 후 기본적으로 200만 원 정도의 노령 연금을 국가에서 받아 생활하고, 신생아를 키우는 처음 9개월간은 월급 전액을 받고 추가 3개월은 월급의 일부를 받아 생활한단다. 단순히 하나의 사례일 뿐이지만 이들의 복지가 얼마나 잘 되어 있는지 어느 정도 짐작이 간다. 이런 복지제도를 갖춘 이들이기에 삶에서 받는 스트레스도 상당히 낮다. 스트레스가 낮다는 것은 결국 우리를 피곤하게 만들고 병에 걸리게 만드는 활성 산소가 적다는 의미이다. 그러니 어찌 건강하지 않겠는가?
그 다음으로 내 눈에 들어온 내용은 이들이 어릴 때부터 받아 온 식습관이다. 그 중에서도 가장 인상 깊었던 것은 뢰다스구디스(토요일의 사탕)이다. 스웨덴 아이들은 평일에 사탕을 먹지 않는단다. 오직 토요일에만 한 번 먹는단다. 학교에서도 당분과 지방이 많은 간식이나 설탕이 들어간 음료는 팔지 않는단다. 나도 아이에게 설탕이 든 음식을 주지 않으려고 하지만 그리 쉬운 일은 아니다. 집에서만 안 준다고 될 일이 아니다. 다른 곳에서 먹어본 아이가 단 음식을 찾으며 울고불고 할 때는 난감하기도 하다. 그런데 스웨덴은 학교에서도 가정에서도 당분이 높은 음식을 조절하는 방법을 함께 가르친다. 가정과 사회가 하나가 되어 어렸을 때부터 건강한 식습관을 챙긴 스웨덴 사람들이기에 그렇게 건강한 삶을 사는가보다.
피곤하지 않은 삶, 건강한 삶을 사는데 반드시 필요한 조건 중 하나가 운동이다. 스웨덴 사람들이 피곤하지 않은 또 다른 이유가 바로 운동이었다. 13-15세 스웨덴 아이들의 68%가 체육 동아리 활동을 하고 11세가 되면 누구나 200미터를 수영할 수 있단다. 또한 대부분의 유아원 아이들도 하루에 2시간 정도는 야외 활동을 한단다. 우리 아이들은 어떤가? 아마 공부하느라 학원 다니느라 일주일에 한 번도 공을 차보지도 못한 아이들이 더 많을 것이다. 단순히 부러워만 할 일은 아닌 것 같다. 누군가의 말처럼 건강을 잃으면 아무것도 할 수 없는데 우리는 아이들에게 가장 중요한 것을 빼앗고 있는 것이 아닐까?
이 책에서는 스웨덴 사람들이 피곤을 느끼지 않는 다른 이유들도 설명했지만 여기에서는 생략하도록 하겠다. 스웨덴 사람들이 건강한 삶을 사는 이유는 단순히 개인적 차원에서 이루어진 것이 아니다. 건강한 삶을 위해 어렸을 때부터 전 사회가 하나 되어 올바른 식습관과 꾸준한 운동 시간을 갖게 하고 국가적 차원에서 국민들의 삶을 건강하게 하는 복지와 제도를 시행하면서 이루어진 복합적 결과물이다. 이런 스웨덴의 모습을 보여주면서 각자의 삶에 이를 적용해보고 우리 모두가 자신의 몸을 정확히 파악하여 건강한 삶을 살기를 바란다는 저자의 말처럼 이 책은 우리의 건강상태를 다시 한 번 돌아보게 만드는 상당히 유익한 책이었다. 특히 파트 2에서 보여준 사례별로 실제 이루어진 치료법이나 생활수칙 등에 관한 정보는 건강을 위해 실생활에서 실천한다면 우리의 건강 증진에 상당한 도움이 될 만한 것들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