색채처방소 1
오일구 지음 / 코치커뮤니케이션 / 2014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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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건명: 색채처방소

주모자: 오일구(519라는 표식을 남김. 예전에도 몇 건의 사건을 주동한 경험이 있으나 이 건을 위해 새롭게 6년간 준비한 것으로 알려짐. 스스로를 색채방랑자라고 칭함)

 

사건개요:

1.     색채처방소는 환자에게 색을 처방해 질병을 치료하는 곳으로, 비엘과 도원이라는 자들에 의해 운영되고 있음.

2.     비엘과 도원은 노란 송장 해프닝이라는 기사 사진 속에 실린 CCI 소속의 인물을 확인하는 과정에서 투명 물질을 둘러싼 연쇄 살인 사건에 휘말리게 됨.

3.     사건을 파고들던 비엘과 도원은 이 사건이 단순한 살인 사건이 아니라 고조선 이전에 존재하던 색의 터전 황공과 그곳에 거주하면서 우리나라의 순색을 만들어냈던 아홉 가문, 또한 이들 아홉 가문과 색을 보호하는 호위가문이 얽혀 있는 복잡한 사건임을 알게 됨.

4.     이들이 사건을 추적해 가는 동안 황공과 황공의 멸망을 불러온 사폐를 추적하는 일에 CCI, C2P, DE 케미칼 등 여러 조직들이 뒤엉키기 시작함.

5.     서로에 대한 호감 속에서 도원과 호위가문의 호위장은 3900년을 이어온 미스터리를 풀어나갔던 것으로 보임.

6.     자세한 내용은 색채처방소 원본 1, 2권을 참조하기 바람.

 

특이사항:

1.     이 사건은 색이라는 우리가 주변에서 흔하게 보지만 사건의 소재로는 거의 사용하지 않는 재료를 사용함으로써 관계자들의 관심을 불러일으킴.

2.     단순히 우리가 알고 있는 색이 아닌 우리의 순색 9가지를 고유의 언어로 설정함으로써 사실감을 높여줌(9가지 순색의 이름이 정말 사실인지는 스스로 찾아보는 것이 좋을 듯함).

3.     3900년에 걸친 사건을 해결해가는 과정에서 얽히고 설킨 사람들과 가문들의 이해관계가 보는 이들로 하여금 사건에 빠져들게 하는 매력이 있지만 사건 초기에 비해 후기에 들어가면서 어느 정도 결말을 예측할 수 있게 되면서 다소 매력이 떨어지는 모습을 보임.

4.     감탄사를 절로 나올 정도는 아니지만 나름대로의 반전을 토대로 결말까지 사건에 몰입하게 하는 장치들이 요소요소에 도사리고 있음.

 

주모자의 동기

1.     주모자는 사람, 개성, 감정, 시대를 흐르는 사상이나 역사를 색으로 표현함

2.   주모자는 잡색(인간의 본성/순수한 마음을 가리는 잡다한 것들)이 아닌 순색(인간의 본성/순수한 마음)을 보기를 원하면서 이렇게 말함. 우리가 같은 곳을 보고 있다고 같은 것을 보는 것은 아닙니다…인간이 인간을 보지 못한다면 무엇을 보고 아름다움을 느낄 수 있고 사랑을 느낄 수 있단 말인가! (본문 중에서)

3.     주모자는 CCI, C2P와 같은 가상의 조직이 오로지 서로의 이권을 위해 대립하는 구조, 또한 DE 케미칼 같은 외국 기업이 돈과 권력으로 지도층을 뒤흔드는 모습을 보여줌으로써 현실 세계를 비꼬아 말하고 있음.

4.   주모자는 색에 빗대어 옛 선인들의 사상과 꿈이 사라지지 않고 후손에게 온전히 이어져 그 사상과 꿈이 다시 피어나기를 바라는 마음을 표현함. 조상들이 추구했던 색의 본질은 희미해졌고, 후손들이 추구하는 색(이상)도 달라졌습니다…. 조상들께서 꿈꾸던 세상은 사라졌지만 후손들은 다시 색으로 거듭나야 합니다. (본문 중에서)

 

결론

본 건은 색을 소재로 한 새로운 사건으로 베일이 하나씩 벗겨지는 역사 추리물의 형태를 띄고 있어 미스터리 소설을 좋아하는 관계자에게 어울리는 사건이지만 단순한 추리물 이상의 사상이 담겨 있음으로 모두가 한 번쯤 읽어 볼만한 사건이라고 판단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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