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예수 하버드에 오다 - 1세기 랍비의 지혜는 지금 우리에게 무엇을 의미하는가
하비 콕스 지음, 오강남 옮김 / 문예출판사 / 2026년 1월
평점 :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개인적인 리뷰입니다.
책 내용과 크게 관련은 없지만 들어가는 말에 실린 한 줄의 글이 눈길을 끌었다.
세상이, 혹은 미국이 언제 악의에 찬 경쟁 국가들 없이 살아본 적이 있는가?
2026년의 세상을 보면서 저자는 뭐라고 말했을까? 이 한 줄의 글이 어떻게 바뀌었을까? 그냥 이 글에 눈길이 가면서 여러 생각이 들었다. 그러다 2000년 전 예수님께서 하신 말씀이 오늘을 살아가는 우리에게 어떤 의미로 다가올지 무척 궁금해졌다.
이 책은 저자가 하버드 대학교에서 진행한 ‘예수와 윤리적 삶’이라는 강의의 내용을 토대로 이루어졌다. 저자는 신앙의 대상인 예수 그리스도와 역사적 예수를 넘어 유대교의 랍비이자 이야기꾼인 예수님을 우리에게 소개한다. 저자의 설명에 따르면, 예수님은 단순히 정답을 제시하시는 분이 아니라 윤리적 문제 앞에서 어떤 결정을 내려야할지 각자가 스스로 길을 찾아갈 수 있는 사고방식을 알려주신 분이다. 랍비로서 예수님은 율법 조항을 나열하는 대신, 청중의 상상력을 자극하고 기존의 통념을 뒤집는 이야기를 통해 하나님 나라를 설명했다.
이야기에 대한 저자의 생각이 알 수 없는 여운을 남긴다. 이성적인 논리보다 이야기를 통해 자신의 정체성을 형성하고 세상의 의미를 이해하는 존재가 인간이라고 말하면서 예수님이 하신 말씀들도 딱딱한 교리나 도덕 규칙이 아니라 비유를 통해 사람들의 굳어진 고정관념을 깨고 ‘도덕적 상상력'을 자극한 놀라운 이야기라고 말하면서 이런 예수님의 이야기에 우리의 삶을 결합시켜 새로운 미래를 꿈꾸며 오늘의 삶을 써나가야 한다고 말한다.
기독교인 내게 이 책은 예수님이 살아가셨던 그대로 지금 우리가 살아가야할 모습을 다시 한 번 돌아보는 계기가 되었다. 기독교인이 아닌 분들에게도 정답이 없다고 말하는 이 시대에 과연 윤리적으로 인간이 가져야 할 기본적인 삶의 기준이 무엇일지 깊이 생각하게 만드는 책으로 한 번쯤 읽어보시길 권하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