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4 한 장 영어공부법 영어회화편 - 보기만 해도 영어가 술술 나오는
닉 윌리엄슨 지음 / 더북에듀 / 2024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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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어공부를 하다 자주 들었던 말 중 하나는 덩어리로 공부하라는 조언이었다. 관용구라고 말하는 사람도 있고, 의미상 연결되는 표현을 한꺼번에 암기하라고 말하는 사람도 있었다. 처음에는 이 말이 그렇게 와 닿지 않았는데 막상 외국인과 만나 말하는 상황에서 이 조언이 얼마나 유용한 것이었는지 분명하게 깨닫곤 했다.

<A4 한 장 영어 공부법-영어회화편>에서 말하는 영어 공부의 방법이 바로 덩어리로 공부하라는 것이다. 저자는 이 책에서 덩어리로 공부하면 좋은 이유는 무엇인지를 알려준다. 먼저, 발음할 때 원어민처럼 발음하게 만들어준다. 한 단어씩 따로 공부하고 따로 발음하는 것과 달리 덩어리로 공부하고 덩어리로 발음하면 원어민과 흡사하게 발음하기가 쉬워진다. 덩어리로 공부하는 것의 또 다른 이점은 말할 때 굳이 문법을 따질 필요가 없다는 점이다. 실제로 외국인과 말하는 상황에서 문법을 따지지 않고 바로 말하는 것의 장점은 따로 설명할 필요가 없을 정도이다.

영어의 틀에 맞춰 단어를 바꿔가며 사용하라고 말하는 저자는 이를 위해 문장을 4개의 파트로 나누고 이를 활용하는 방법을 6장에 걸쳐 설명한다. 어떻게 보면 영어를 배운 이라면 누구나 다 아는 사실이지만 실제 상황에서는 거의 활용하지 않는 방법이기에 낯익으면서도 낯설지만 그 활용도만큼은 분명하다. 틀을 정해놓고 단어만 바꾸면 되는데 그걸 어렵다고 말할 사람은 거의 없지 않을까?

물론 이 방법도 수많은 시행착오를 거쳐 입술에 착 달라붙어야하는 물리적 시간과 노력이 필요하다. 하지만 수십 년 동안 공부한 영어를 그보다 훨씬 짧은 시간에 자연스럽게 말할 수준에 이르게 한다면 당연히 한 번쯤은 도전해볼만하지 않을까?

AI로 영어공부가 필요 없다고 말하는 사람들이 많지만 언어는 단순히 의미 전달의 수준에서 끝나는 건 아니다. 그 속에는 내 생각과 마음과 감정까지 모두 포함되기에 AI가 기계적으로 전달하는 것과는 전혀 다른 또 다른 영역의 활동이다. 그렇기에 어쩌면 어느 때보다 외국어 공부가 더 필요한 시기일지도 모른다. 그래서일까, 이 책이 그 어떤 책보다 더 반가웠던 이유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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