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50 패권의 미래 - 변화를 주도하는 힘은 어디서 오는가
해미시 맥레이 지음, 정윤미 옮김 / 서울경제신문사 / 2023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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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50년은 그렇게 가까운 미래도, 그렇다고 아주 먼 미래도 아니다. 멀지도 가깝지도 않은 미래지만 이를 예측한다는 건 결코 쉬운 일이 아니다. 그런 점에서 2050년의 모습을 미리 그려낸 경제전문가 해미시 맥레이의 <2050 패권의 미래>는 상당히 흥미로운 책이다. 저자는 현재를 바탕으로 2050년의 모습을 인구, 자연, 금융, 기술, 정부라는 5가지 키워드로 나누어 설명한다.

뭔가 장황한 이야기들이지 않을까 싶었는데 처음 들어가는 글에서부터 매우 현실적인 실제적인 분석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물론 한 권의 책에, 그것도 처음 몇 페이지에 현재 우리가 처한 상황을 모두 실을 수는 없기에 아주 간략한 내용만 전달하지만 책 전체를 이해하기 위한 배경지식으로는 충분하다.

첫 번째 인구 문제에서부터 강력하게 다가온다. 이는 다른 모든 나라들에도 해당되는 내용이지만 본문에서 다루는 것처럼 우리나라에도 너무나 큰 사회적 문제이기 때문이다. 초등학교에 다니는 딸아이를 보면서 반 친구가 정말 몇 명 되지 않는 현실에 직면하게 된다. 인구가 줄어든다는 건 결국 국가 경쟁력이 줄어든다는 의미이기에 2050년의 우리나라가 과연 어느 정도의 경쟁력을 갖추게 될지 다시 생각하지 않을 수 없었다.

물론 인구만으로 국가 경쟁력을 평가할 수는 없다. 뒤이은 기술의 문제와 연결하면 더욱 그렇다. 기술적인 변화를 이끄는 나라는 분명 경쟁력이 남다를 수밖에 없다. 요즘 주식 시장을 뜨겁게 달구고 있는 로봇이나 인공지능(AI)과 같은 분야에서 앞서 나가는 국가가 2050년에도 분명 다른 나라에 앞선 경쟁력을 갖추고 있을 것이기 때문이다. 

종교의 문제도 2050년의 국제 상황에 상당히 많은 영향을 끼칠 것이다. 이슬람교, 기독교, 힌두교 등 여러 종교들이 얽히고설켜 갈등이 심화된다면 결국 세상은 자멸의 길로 나아갈 수밖에 없다는 것은 의문의 여지가 없는 현실이 될 것이다. 

2050년의 우리의 세상이기도 하지만 우리 후손의 세상이기도 하다. 이를 위해 지금부터 무엇을 준비해야할지는 각자 다르겠지만 한 가지는 분명하지 않을까 싶다. 서로 함께 더불어 살아가는 세계, 그것이 우리가 오늘 준비하는 미래의 모습이어야 한다는 바로 그 점에 있어서는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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