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걸음 더 들어간 한국사 - 한층 깊은 시각으로 들여다본 우리의 역사
김상훈 지음 / 행복한작업실 / 2022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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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는 참 재밌다. 전혀 다른 시대에 살았던 인물들의 삶을 들여다보고, 그들이 만들어낸 시간과 공간, 또한 다양한 사람들이 얽히고설키면서 만들어낸 사건들을 살피다보면 흥미진진한 상상의 세계에 들어선 듯한 기분도 들고 내 자신을 들여다보는 성찰의 시간을 갖는 듯한 기분도 든다. 수업 시간에 들었던 역사 이야기를 벗어나면 그렇게 즐겁고 유쾌한 여행이 시작된다. 

역사가 그렇게 재미나기는 하지만 그렇다고 역사학자라는 이름을 달 정도로 흥미로운 분야는 아니었기에 그냥 적당한 수준에서 책을 읽기도 하고 영상을 보기도 하던 중에 김상훈님의 <한 걸음 더 들어간 한국사>라는 책을 만나게 되었다.

다양한 책을 집필한 저자였지만 그의 책을 접할 기회가 없었기에 새로운 인물의 새로운 역사관을 들여다보는 재미가 있을 것 같았다. 뿐만 아니라 책 제목에서 풍기는 왠지 모를 묘한 분위기가 정말 우리나라 역사에 조금 더 깊이 빠져들게 만들 만한 마법이 숨어있는 느낌이 들기도 하였다.

이 책에서는 총4장에 걸쳐 다양한 역사 이야기를 소개하는데 다른 역사책들과 분명하게 구별되는 점이 있다. 그것은 바로 각 이야기마다 몇 가지 질문을 던져 독자들이 내용을 읽기 전에 어떤 부분을 중점적으로 생각해야하는지를 알려준다는 점이다. 간단한 질문 2-3가지이지만 책 제목처럼 한국사를 조금 더 깊이 있게 생각해보게 하는 질문들이라 상당히 유익하게 다가왔다.

전혀 몰랐던 내용도 적지 않았기에 읽는 재미가 상당했다. 조선 주당들의 음주 문화를 알려주는 혼돈주 이야기처럼 술자리처럼 가벼운 모임에서 나누기에 꽤 흥미로운 이야기들도 적지 않았다. 역관 홍순원이 이야기처럼 사람이 살아가는 모습이 어떻게 역사가 되는지를 들려주는 이야기들도 무척 흥미롭다.

길지 않은 분량에 사진들을 첨부해 더 흥미진진하게 읽을 수 있기에 중고등학생들도 함께 읽으면 우리나라 역사에 흥미를 가질 수 있는 계기가 되지 않을까 싶다. 역사가 없는 나라는 미래가 없다는 말처럼 역사는 우리가 꼭 지켜야할 뿌리이기에 학생들이 이 책에 실린 재미난 이야기들로 역사 공부를 시작해보는 것도 좋은 방법이 아닐까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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