웨스트민스터 소교리문답 강해 세계기독교고전 22
알렉산더 화이트 지음, 박문재 옮김 / CH북스(크리스천다이제스트) / 2022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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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교 공부의 가장 기본은 교과서이다교과서는 각 학년마다 학생들이 배워야할 기본적인 내용들을 추렸기에 공부의 기초이면서 근본이다학교 공부는 교과서만으로도 충분하지만 때로는 이해하기 어려운 내용들을 조금 더 쉽게 배울 수 있도록 도와줄 수 있는 교재가 필요하다그때 사용하는 교재는 참고서이다혼자서 이해하기 어려운 내용도 참고서를 활용하면 쉽게 이해할 수 있다.

신앙에도 교과서와 참고서가 있다신앙의 교과서는 당연히 성경이다하나님의 말씀이 분명하게 드러난 성경이야말로 모든 것이 담긴 신앙의 교과서이다성경으로 충분하지만 성경에 담긴 모든 걸 체계적으로 이해하기에는 성경의 구성이 그렇게 쉽지만은 않다이때 필요한 참고서는 바로 교리집이 아닐까 싶다.

교파마다 조금씩 교리가 달라 다양한 교리집이 있지만 장로교에서 신앙생활을 했기에 가장 익숙한 교리집은 웨스트민스터 대요리문답과 소요리문답이다. 196문답으로 구성된 대요리문답에는 설교자들이 강단에서 교리를 체계적으로 선포할 수 있도록 칼뱅주의의 주요 교리십계명주기도문에 대한 해설이 담겨있고, 107문답으로 이루어진 소요리문답은 아이들에게 체계적으로 교리 교육을 시키기 위해 대요리문답을 요약하여 만들었다고 한다.

이번에 CH북스에서 출판한 <웨스트민스터 소교리문답 강해>를 딸아이와 함께 1문부터 하나씩 묵상하며 공부하기 시작했다중학교 때 입교를 위해 공부한 이후로 너무 오랜만에 보는 책이라 꽤 낯설었지만 차례대로 읽어나가면서 그때 교회 친구들과 함께 공부했던 추억도 떠오르면서 상당히 즐거운 시간을 보내었다.

교리가 구원의 필요조건은 아니지만 교리를 이해하면 이 땅 가운데에서 살아가는 동안 무엇을 위해어떻게 살아가야 하는지를 분명하게 알 수 있다달리 말하면 이 세상에서 하나님 나라를 맛보는 놀라운 경험을 할 수 있다.

어렸을 때 사용했던 교재와는 달리 이해하기 쉽게 상세한 설명되어 있고각각의 문답을 올바르게 적용하는 구절들도 함께 수록되어 있어 아이와 함께 문답의 내용을 나누기에 더욱 좋았다물론 초등학생인 아이 혼자 읽기에는 버거운 내용이지만 부모님과 함께라면 큰 어려움 없이 신앙의 기본을 세울 수 있지 않을까 싶다.

올바른 신앙을 갖기에 너무나 힘든 세상이다다음 세대에게 올바른 신앙을 전달하기 위한 노력은 그 무엇과도 바꿀 수 없는 가장 귀중한 사명이다이를 위해 그 어느 때보다 말씀을 깊이 묵상하고 그 속에 담긴 교리의 참된 의미를 바르게 가르쳐야 한다내일이 아니라 바로 오늘지금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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