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성의 미스터리
김종태 지음 / 렛츠북 / 2022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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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양계의 행성 중에서도 유독 화성에 많은 관심을 가졌던 건 화성의 영어 표현인 Mars가 로마 신화의 신 마르스에서 따온 이름이라는 이유가 상당부분을 차지하였다남자 아이라면 누구나 한 번쯤 꿈꾸는 전쟁의 신인 마르스의 이미지처럼 붉은 화성의 모습도 전쟁의 불길 혹은 피를 떠올리게 하면서 다른 행성들보다 강한 이미지를 풍기기 때문이다.

 

이런 이미지를 풍기는 화성에 대해서 그리 많은 것을 알지는 못했다그저 태양계에 속한 하나의 행성으로 지구와 가까이 있으면서 지구처럼 4계절이 있고 과거의 어느 순간에는 물이 흐르기도 했다는 정도로만 알고 있었을 뿐이다.

 

김종태님의 <화성의 미스터리>는 지금까지 우리가 알았던 화성과는 또 다른 이미지의 화성을 소개한다물론 저자가 설명하는 화성의 모습 혹은 화성에 생명체가 살았다는 주장은 기독교인으로 천지창조를 하신 하나님을 믿는 내게는 공감하기 어려운 내용들이다다만 600페이지가 넘는 엄청난 분량의 자료를 통해 그가 설명하는 화성의 모습이 지금까지 우리가 알던 것과는 다르다는 것만큼은 분명해 보인다.

 

저자의 생각처럼 미국과 소련(현재의 러시아)만이 화성의 진짜 모습을 알고 있는 것일까그렇다면 그들은 왜 화성의 모습을 숨기려고 하는 걸까저자의 주장처럼 생명체가 살았던 흔적문명의 흔적이 진짜 화성에 존재하는 걸까?

 

사람들의 호기심과 상상력을 불러일으킬만한 내용들이라 상당히 흥미로웠지만 모든 것이 진실이라고 받아들이기에는 무언가 모호한 느낌이 드는 건 어쩔 수 없었다일례로 리비아 몬테스 계곡의 얼굴상처럼 누군가에게는 단순한 자연지형일 뿐인 모습을 누군가는 문명의 흔적으로 받아들이기 때문이다.

 

화성은 꿈의 행성이다달에서 떡방아를 찧는 토끼의 모습이 우리에게 정겨운 느낌으로 다가오듯 붉은 빛의 화성은 강렬한 힘을 상징하는 모습으로 다가온다화성의 본 모습이 무엇이든 그 하나만으로 화성의 존재 이유로 충분하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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