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야, 창조의 시간 - 자유한 삶을 위한 40일 광야 영성
이규현 지음 / 두란노 / 2021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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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스도인이라면 광야에서의 삶을 깊이 묵상하지 않을 수 없다광야에서 40년을 보낸 이스라엘 백성을 보면서 남의 일이 아니라 바로 나 자신의 문제임을 깨닫기 때문이다그렇다면 광야는 어떤 곳일까그곳에서는 어떤 일이 일어나는 것일까?

 

광야를 지나며라는 찬양의 가사처럼 광야는 깊은 어둠의 공간이고 다른 누구와도 함께 하지 못하는 홀로 서야 하는 공간이다모래 바람이 휘날리는 광야에서는 한 걸음 떼는 것조차 힘에 겨워 수없이 무너져 내리는 곳이다그곳은 홀로 있는 곳이지만 결코 혼자 있을 수는 없는 곳이다.

 

저자의 말처럼 광야에서 홀로 보내는 시간은 결코 혼자만의 시간이 아니다그곳에서 우리는 광야의 신비를 만나게 된다새롭게 태어나게 된다광야는 바로 하나님을 깊이 만나는 곳이다하나님을 만나면서 진정한 자유와 안식을 누리게 된다.

 

나의 삶을 돌아보면 여전히 광야에 머물러 있음을 깨닫는다여전히 자기중심적인 삶에서 벗어나지 못한 채또한 세상의 수많은 것들에 집착한 채 살아가는 모습을 보게 된다자신을 깊이 들여다보지 못해 무엇이 잘못됐는지조차 깨닫지 못하고 하염없이 걷고 있는 나 자신과 대면하게 된다.

 

여전히 광야에서 헤매고 있는 나에게 이 시간은 더욱 값지고 소중했다광야에서 어떤 시간을 보내야 하는지내 마음 깊은 곳에 도사리고 있는 무언가를 어떻게 끌어내야 하는지영혼이 자유로워지는 순간을 어떻게 만나야할지를 깊이 묵상하는 시간이었기 때문이다.

 

영성 생활은 영적 체험과 구별된다체험은 한두 번의 특정한 사건에 관심을 갖지만 영성 생활은 일상 속에서 지속적으로 하나님을 경험하는 삶이다(p.54)

 

중요한 이야기들이 수없이 많이 있었지만 그 중에서도 가장 먼저 나의 마음을 일깨운 한 구절이다너무나 당연한 말씀일지 모르지만 마음 한견에는 영적인 체험만을 강하게 원하고 있었다는그렇기에 하나님과의 관계가 오롯이 이어지지 않았다는 깨달음을 얻게 되었다한두 번의 신비로운 체험이 아니라 매일의 삶 속에서 하나님을 만나고 함께 하는 시간들이 이어져야 한다는광야에서 마주쳐야 하는 진리를 깨닫게 되었다.

 

광야의 삶이 여전히 이어지고 있지만 이제는 그 속에서 기쁨을 찾는다세상 그 무엇도 대체할 수 없는 가장 큰 기쁨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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