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학 오디세이 : 유니버스 - 우주.물질 그리고 시공간 과학오디세이
안중호 지음 / Mid(엠아이디) / 2021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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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등학교에 들어간 후 문과와 이과로 나뉘면서 누군가에게는 좋아하는 과목 혹은 분야가 극과 극으로 나누어지는 듯하다문과생들은 대부분 국어역사 등을 좋아하고 이과생들은 수학과학 등을 좋아하지 않나 싶다문과생인 나 역시 그렇게 과학과는 담을 쌓기 시작했다.

 

한 번 멀어진 과학은 가까워지기 어려웠다일단 너무 어렵다용어조차도 무슨 말인지 모르는데 그 내용을 어떻게 이해할까용어만 어려우면 어떻게라도 해보겠는데 내용도 정말 막막하다한 줄 읽고 포기하는 책들이 적지 않았다.

 

세상의 모든 것이 궁금했다는 저자 안종호의 <과학오디세이 유니버스>는 책의 분량에서부터 독자를 압도한다. 500페이지가 조금 안 되는 분량이지만 소설이 아니라 과학책이다언제 다 읽을 수 있을까 걱정부터 앞선다그러면서도 숨길 수 없는 궁금증이 일었다도대체 이처럼 두꺼운 책에 어떤 내용을 실었을까하는 그런 궁금증.

 

우주와 물질과 시공간에 관한 책이라는 건 표지만 보아도 안다기독교인인 내게 우주와 물질과 시공간의 탄생은 분명하다과학적으로 믿기 어렵다고 하겠지만 내게는 너무나 자명한 이치이다분명한 논리를 가지고 있지만 과학자들이 말하는 우주물질시공간도 궁금했다분명 나와는 다른 사고 체계를 가지고 있을 테니까.

 

우주의 크기를 얘기하는 첫 부분부터 상당히 충격적이었다신앙적인 측면이 아니라 과학적인 측면에서 우주가 여전히 팽창하고 있어서 점점 멀어지고 있다니예전에도 얼핏 들은 이야기이기는 하지만 저자의 세밀한 설명을 곁들여 들으니 이게 그냥 흘려듣고 말 그런 내용은 아니었다.

 

과학자의 이야기라 확실히 논리적이다그러면서 다양한 분야의 이야기들을 함께 버무려 과학에만 머무르지는 않는다통합이라는 요즘 추세에 맞게 이 책 역시 여러 시각들이 서로를 받쳐주며 하나의 길을 만들어간다.

 

읽는 게 쉽지는 않았다여전히 이해가 되지 않는 내용도 많고 재미있으면서도 약간은 지루하기도 한 그런 책이기에 그랬다그래도 이 책이 던진 과학의 의미우주의 의미는 깊은 사색에 빠지게 한다과학적이지는 않을지도 모르지만 모두에게 필요한 그런 과정을 우리 모두에게 선사한다오늘 밤하늘의 별 하나를 보며 그런 사색에 빠져보면 어떨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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