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인과 바다 - The Old Man and the Sea 원서 전문 수록 한정판 새움 세계문학
어니스트 헤밍웨이 지음, 이정서 옮김 / 새움 / 2020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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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절



어니스트 헤밍웨이를 위대한 작가의 반열에 올린 고전소설 <노인과 바다>. 다른 고전 명작들처럼 이 소설도 읽을 때마다 늘 새로운 느낌을 준다강인한 듯 하면서도 부드러운 한껏 느껴지는 노인이 삶을 살아가는 모습은 나와는 분명 다르지만 무척이나 닮고 싶다는 마음을 품게 한다요즘 티비 프로그램에서 자주 보는 자연인의 모습 같다는 생각도 잠시 해보기도 하고.

 

오랜 만에 다시 읽은 <노인과 바다>는 역시나 새로운 모습을 보여준다특히 이번에 읽은 새움 출판사의 작품은 이전의 다른 책들과는 달리 직역으로 번역해 독자에게 색다른 묘미를 던져준다작가가 쓴 문장의 서술 구조 그대로를 지키고 단어 하나마저 작가의 생각을 고려해 신중하게 골라 번역했다는 번역가의 말을 굳이 빌리지 않더라도 무언가 이전과는 다르다는 느낌을 충분히 받는다게다가 번역본 뒤에 원문을 덧붙여 원문과 번역본을 비교해볼 수 있어서 작가의 마음을 조금 더 분명하게 느낄 수 있다다만 아쉬운 면도 없지는 않다너무 원문에 충실하게 번역하다 보니 정관사나 소유대명사 등도 그대로 번역했는데 글을 읽는 독자의 입장에서는 상당히 거북했다전문 번역가도 아니고 국어를 전공한 것도 아니기에 뭐라고 말하기는 그렇지만 한글의 특성을 죽인 채 오로지 영어에만 신경을 쓴 듯한 느낌이랄까.


번역이 좋으면서도 불편한 느낌이긴 했지만 작품이 주는 강렬함은 변함없이 그대로 다가왔다머릿속을 가득 채운 바다와 대서양 청새치그 속에서 하나 된 노인의 모습은 굴곡진 인류의 역사에 불굴의 발자취를 남긴 무수한 무명의 선각자들을 떠올리게 한다.

 

코로나로 바다에 가본지도 무척 오래되었다코로나가 잠잠해지면 오랜만에 바다에 나가 노인의 마음을 한 번 품어보고 싶다청새치를 잡은또한 그의 손에서 빼앗겼던 그의 마음을..


리뷰어스 클럽의 소개로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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