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월 - 모든 종을 뛰어넘어 정점에 선 존재, 인간
가이아 빈스 지음, 우진하 옮김 / 쌤앤파커스 / 2021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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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학 도서들은 흥미롭지만 어렵다용어도 어렵고내용도 평소에 거의 접하지 못하는 부분이라 이해하기가 쉽지 않다많은 시간을 들여 읽어도 머릿속에 남는 내용이 많지 않아 무얼 읽었는지 제대로 설명하지 못하는 경우도 허다하다. <초월>이라는 책을 읽기 전까지는 정말 그랬다.

 

가이아 빈스가 쓴 <초월>은 모든 종을 뛰어넘어 정점에 선 존재인간이라는 부제가 말하듯이 인간의 만물의 영장으로 우뚝 서기까지의 과정을 불언어시간이라는 4가지 주제로 나누어 설명하고 있다.

 

인류가 걸어온 길을 설명한 책들은 수없이 많지만 인류의 역사를 특정 요소(언어시간)로 분류해 설명한 방식은 이 책이 처음이 아닌가 싶다물론 다른 책에서도 불이 인류사에 끼친 지대한 영향력에 대해 설명한다언어가 인류의 발전에 어떤 식으로 관여했는지를 설명하는 책도 적지 않다미와 시간에 관한 책도 흔하지는 않지만 <문학과 예술의 세계사>와 같은 책은 넓은 의미에서 그런 관점에서 바라본 책이라고 생각할 수도 있다.

 

비슷해 보이는 관점이지만 이 책은 분명 저자만의 관점에서 인간의 발자취를 그려낸다는 점에서그것도 아주 쉬운 이야기로 설명한다는 점에서 너무나 매력적인 책이다나처럼 과학에 문외한인 독자도 500 페이지에 가까운 분량의 책을 이틀 만에 읽었으니 어느 정도인지는 쉽게 짐작할 수 있을 것이다.

 

이런 관점은 인간의 유전자환경문화라는 인간 진화의 3요소가 어우러져 인류의 진화가 이루어졌다는 저자의 생각이 아우러진 것이다책을 읽고 난 후에는 당연하다고 생각되는 이 관점이 책을 읽기 전에는 머릿속에서 체계적인 모습을 갖추지 못한 채 그저 서로 물과 기름처럼 둥둥 떠다닐 뿐이었다.

 

인간의 초월적인 존재인지에 대해서는 여전히 답이 무엇인지 분명하게 말하기는 어렵지만 인간이 걸어온 길은 다른 여타의 존재들과는 확연히 다르다분명 저자의 설명처럼 여러 요소가 한데 어우러져 그렇게 초월적인 존재로 성장해 왔을 것이다다만 그런 초월적 존재로의 성장이 인류를 넘어선 모든 존재들에게는 어떤 의미일까라는 고민이 드는 건 무슨 까닭일까지금 우리가 겪고 있는 코로나19와 같은 일련의 상황들은 초월적 존재로 성장하는 인류가 만들어낸 감당하기 어려운 부작용이라는 생각 때문일지도 모르겠다초월적 존재 인간그 끝에는 어떤 미래가 놓여있을까깊은 고민이 필요하지 않을까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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