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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유함으로 답하다 - 분노 사회, 우리가 잃어버린 예수의 마음
스캇 솔즈 지음, 정성묵 옮김 / 두란노 / 2020년 10월
평점 :
절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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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제인가부터 사람들은 아주 사소하고 조그마한 일에도 스스로를 통제하지 못하고 끝없이 화를 쏟아내기 시작했다. 식사 중에 일어난 사소한 말다툼이 결국 살인으로 이어지고 운전을 하던 중에 자신의 앞길을 막은 누군가를 끝까지 쫓아가면서 보복하는 모습들이 결코 낯선 풍경이 아니게 되었다. 항상 분노를 마음속에 품고 살아가는 현실은 다른 사람의 이야기가 아니다. 이것은 나의 이야기이다.
왜 그렇게 마음속에 분노가 넘칠까? 단 하나의 원인으로 설명하기는 어렵다. 살아가는 게 그 어느 때보다 쉽지 않은 세상이라 그럴지도 모르고, 어렸을 때 받은 상처가 점점 곪아가다 터져버려서 그런 것일지도 모르겠다.
그렇다고 분노로 가득 찬 삶을 살아가고 싶어 하는 이가 있을까? 아무도 그렇지는 않을 것이다. 기독교인이라면 더욱 그렇다. 그렇다면 어떻게 해야 할까? 답은 분명하다. 마음이 온유하고 겸손하다고 말씀하신 예수님의 마음을 품어야한다.
스캇 솔즈 목사님의 <온유함으로 답하다>는 분노로 가득 찬 세상에서 기독교인들이 어떻게 살아야하는지를 알려준다. 저자는 다양한 이야기와 일화, 무엇보다 예수님과 그분의 사역을 통해서 우리 주변에 일어나는 일들과 이를 해결하기 위해 우리가 해야 할 일, 우리 안에서 일어나는 일들에 대해 설명하고 예수님의 온유함을 성품을 닮아가도록 이끌어준다.
크리스천이 세상에서 가장 더디게 분노하는 사람이 되어야 하는 이유는 우리가 이런 자비와 은혜, 온유함으로 대접을 받았기 때문이다.(p.137)
그렇다. 예수님께서 우리에게 분노하시지 않으셨다. 오히려 우리를 사랑하셔서 우리의 모든 것을 용서하시면서 그 분노를 자신에게 쏟으셨다. 예수님의 한없는 사랑을 받은 우리가 어떻게 다른 이들의 잘못을 다그치며 분노할 수 있을까?
지금도 기도한다. 나의 마음이 예수님의 마음을 닮아가기를. 스스로는 절대 불가능한 일이지만 사랑의 주님이, 온유하신 주님이 우리에게 그 사랑과 온유함을 부어주시리라 굳게 믿는다. 나는 할 수 없지만 예수님은 이미 그렇게 우리에게 자신의 사랑과 온유함을 보여주셨으니까, 그런 삶이 우리가 이 땅 가운데에서 주님의 말씀을 지키며 나아가는 유일한 길이니까 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