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딧세이 4
한율 지음 / 문학세계사 / 2020년 10월
평점 :
절판



현재까지 나온 책 중 마지막 권인 4권은 성중사와 정하사가 F-zone을 침입하는 장면으로 시작한다작가는 두 사람이 침입하는 과정을 아주 세밀하게 묘사하여 마치 영화를 보는 듯한 기분이 들 정도이다그들의 침입 장면을 보면서 문득 이런 생각이 들었다현실에서도 이처럼 다른 나라 혹은 다른 기업의 정보를 얻기 위해 피 튀기는 작전이 이루어질까라는.

 

한편 헨리 유 사장은 F-zone 총관리자이자 더 스테이지 게이트사의 사장인 드레이크에게 향후 F-zone을 관리하는 자신의 입지를 다지기 위해 투자자들이 F-zone 투자를 철회하게 만들 사건을 일으키라고 요구한다드레이크는 F-zone을 침입하려는 의사가 담긴 암호 통신문을 입수했다고 말하며 그들을 이용하자고 제안한다하지만 일이라는 게 늘 그렇듯 침입자를 이용하겠다는 드레이크의 생각대로 흘러가지는 않는다침입자들이 F-zone 내에서 폭발을 일으키며 헨리 유 부사장을 만나게 해달라고 요구한다.

 

4권에 이르러서는 긴장감이 더욱 고조된다성중사와 정하사의 침입 장면에서뿐만 아니라 그 이후에 벌어지는 예기치 못한 사건들이 앞으로 이야기가 어디로 흘러가게 될지 궁금증을 불러일으킨다또한 이전에 성중사가 참여했던 군사 작전과 F-zone의 연관성이 조금씩 밝혀지기 시작한다.

 

이제 총 7권의 이야기 중에서 절반을 읽었다앞으로도 지금까지 읽은 분량에 버금가는 이야기들이 남아있다작가는 4권까지의 모든 서사가 5권부터 출발하는 모험들의 준비 단계였다고 말한다그만큼 앞으로 펼쳐질 이야기가 흥미진진하다는 의미일 것이다.

 

처음에 생각했던 것과는 다른 내용이라 조금 당황스럽기도 하고 지루하기도 했지만 3권 이후부터는 그런 생각이 쏙 들어갔다. 4권 마지막 부분에 나오는 <전쟁이 아닌 작전 계획 더 스테이지 게이트를 위한 제안>은 앞으로 이 소설이 어떻게 흘러갈지에 대한 힌트가 아닌가 싶은데 그 내용 또한 흥미로운 이야기들로 가득하다.

 

아직 결론을 읽지 않은 상태라 성급한 판단일지도 모르겠지만 이 소설을 한 편의 드라마로 만든다면 꽤 괜찮은 작품이 나오지 않을까 싶다(내용이 워낙 방대해 영화보다는 드라마가 어울릴 듯). 남은 5-7권이 빨리 나와 나머지 이야기들도 읽을 수 있기를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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