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라피스트
헬레네 플루드 지음, 강선재 옮김 / 푸른숲 / 2020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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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리학자가 쓴 심리스릴러.

 

다른 어떤 문구보다 이 한 문장이 눈길을 끌어 읽은 책 <테라피스트>. 이 책의 저자는 헬레네 플루드라는 노르웨이 출신의 심리학자이다폭력성재피해자화트라우마와 연관된 수치심과 죄의식을 전문으로 다루는 그녀가 쓴 소설과연 어떤 이야기가 담겨 있을까?

 

남편 시구르와 함께 그의 할아버지가 남겨준 집에서 사는 심리치료사 사라남편 시구르가 친구들과 함께 산장에 놀러가고 그녀는 여느 때처럼 환자와의 상담을 진행한다잘 도착했다는 시구르의 음성 메시지를 들은 후 운동을 다녀온 그녀는 시구르의 친구에게서 그가 도착하지 않아서 걱정스럽다는 전화를 받는다.

 

사라는 시구르가 남긴 음성 메시지와 그의 친구가 알려준 정반대의 사실에 처음에는 장난으로 치부했지만 그와 계속 연락이 닿지 않자 점점 불안해하던 중 남편 시구르가 사망했다는 충격적인 소식이 그녀에게 전해진다이해할 수 없는 남편의 죽음과 집에서 벌어지는 수상한 일들사라는 남편의 죽음을 파헤치면서 그전에는 알지 못했던 일들을 하나씩 알게 된다.

 

심리학자가 쓴 소설이라 그런지 여타의 스릴러 소설보다 내면의 흐름이 세밀하게 묘사되어 있다가족이라는 어쩌면 너무나 평범한 소재에서 이렇게 깊이 있고 재미있는 이야기를 끌어내다니역시 작가는 작가라는 생각이 든다.

 

처음에는 조금 지루한 느낌이 들기도 했지만 사라의 심정에 조금씩 빠져들면서 단숨에 마지막 페이지까지 읽어버릴 정도로 흡입력도 상당하다. 2021년에 출판 예정인 작가의 두 번째 소설도 무척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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