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례한 시대를 품위 있게 건너는 법 - 차별과 배제, 혐오의 시대를 살아내기 위하여
악셀 하케 지음, 장윤경 옮김 / 쌤앤파커스 / 2020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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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19로 사람과의 접촉이 점점 멀어지는 시기이다이런 시기라 그런지 사람과의 관계가 더욱 그리워진다. ‘몸은 멀어져도 마음은 함께라고 말하지만 우리의 삶을 돌아보면 그렇지 못한 모습들이 너무나 많이 눈에 띈다다른 사람보다 조금 더 경제적으로 풍족하다고다른 사람보다 조금 더 높은 자리에 있다고다른 사람보다 조금 더 힘이 세다고다른 사람들을 너무 쉽게 대하는 모습들세상은 그렇게 예의를 잃어가고 있다.

 

이런 사회에 일침을 가한 이가 있다우리나라와 다르지만 또한 비슷한 독일의 저명한 작가이자 저널리스트인 악셀 하케이다그는 자신의 저서 <무례한 시대를 품위 있게 건너는 법>에서 차별과 배제혐오의 시대를 살아내기 위해 어떻게 해야 하는지를 이야기한다.

 

저자는 이 시대를 살아가기 위해다른 사람과의 공존을 위해 필요한 건 바로 품위라고 말한다사람이 갖추어야 할 위엄이나 기품이라는 의미의 품위는 너무 추상적이다이를 조금 더 현실적으로 옮기기 위해 저자는 자신의 경험을 독자와 공유한다.

 

그가 처음 공유한 친구와의 맥주집 사건은 간단하지만 너무나 분명하게 품위가 무엇인지를 우리에게 들려준다회사의 이익을 위해 자연을 파괴한 맥주회사의 제품을 마시지 않겠다는 친구의 모습에서 저자는 인간의 품위를 보았다고 말한다이처럼 품위는 일반 사람들이 다가가지 못할 정도의 거대한 무언가가 아니다오히려 일상에서 모두가 의식적으로 혹은 무의식적으로 보여줄 수 있는 그런 삶의 태도이다.

 

품위 있는 삶은 일상의 일이기도 하지만 여전히 어려운 일이기도 하다특히 무언가를 많이 가졌다고 생각하는 이들에게는 불가능에 가까운 일인 것처럼 보이기도 하다저자는 미국의 도날드 트럼프 대통령을 예로 들지만 결코 미국 대통령의 일만은 아니다우리나라에서도 그런 모습을 보이는 이들이 얼마나 많은지 모른다자신의 명예이익을 위해서 누군가를 막다른 골목으로 몰고 가는 모습을 너무 흔하게 본다.

 

이런 사회에서 어떻게 품위 있게 살아갈 수 있을까개인적으로는 부끄러움을 느끼고 인정하는 태도가 품위 있는 삶으로 이끌어주지 않을까 싶다자신의 잘못된 행동에 진정으로 부끄러움을 느낀다면그런 부끄러움을 인정하고 그 잘못에서 돌아선다면그때 우리는 진정 품위 있는 삶을 살 수 있지 않을까함께 어우러져 서로를 보듬어 안아주는 그런 사회를 만들 수 있지 않을까그래서일까고 노무현 대통령이고 노회찬 의원이 떠오르는 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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