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버드 철학수업 - 인간의 정신을 만드는 사상적 원천은 무엇인가
윌리엄 제임스 지음, 이지은 옮김 / 나무와열매 / 2020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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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이가 들면서 관심을 가지고 읽는 분야가 역사문학철학이다특히 철학은 예전부터 공부해보고 싶은 학문이어서 책이나 강의 등을 통해 다양한 철학적 관점을 배우곤 하였다누구나 그렇겠지만 철학은 공부한다고 바로 이해할 수 있는 과목이 아닌지라 늘 읽고 또 읽으면서 하나라도 배울 수 있기를 바랐다.

 

윌리엄 제임스의 <하버드 철학수업>도 그런 목적으로 읽었다무언가 단 하나만이라도 배우자는 의도로. 9장에 걸쳐 사고의 형태실용주의이성주의유물론과 유심론다양한 세계형이상학변증법인본주의개선론 등을 소개하는데 이 중에서 하나만 골라서 먼저 읽고 깊이 생각해보기로 했다.

 

가장 먼저 눈길을 끈 건 8장 인본주의였다다른 분야도 관심이 있지만 철학이라는 학문이 결국은 사람을 알아가는 학문이라는 점에서 인본주의를 먼저 배우면 더 좋겠다는 생각으로 시작했다앞선 내용을 내버려두고 8장부터 읽기 시작했는데 생각과 달리 서문부터 만만치 않다저자가 앞서 설명한 실용주의와의 관계에서부터 논조가 시작하기에 앞부분을 읽지 않은 채 인본주의부터 읽는다는 생각이 잘못되었다는 생각이 들었지만 일단 시작한 거라 인본주의부터 읽은 후 다시 처음으로 돌아가서 순서대로 읽기로 했다.

 

30여 페이지에 불과한 내용이지만 결코 쉽지 않다무슨 생각으로 8장부터 읽었던 것인지결국 처음부터 다시 읽기 시작했다역시 쉽지 않았지만 그래도 가슴 한 곳을 콕콕 지르는 내용들을 만나기도 했다특히 고상하고 순결한 이성주의자에서 다룬 현실과 철학이성과 철학 이야기는 철학이 마냥 뜬구름 같은 분야가 아니라는 생각을 가지게 하였다.

 

인간의 정신을 만드는 사상적 원천이 무엇인지 꼭 집어 말하기는 여전히 힘들지만 철학이 내 삶과 멀지 않다는 것만은 분명해졌다삶에서 찾은 철학은 이제 더 이상 안개와 같은 무언가가 아니라 삶에서 분명하게 힘을 발휘하는 무기가 된다이 책에서 배운 한 가지가 바로 그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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