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래서 철학이 필요해 - 고민이 너무 많아서, 인생이 너무 팍팍해서
고바야시 쇼헤이 지음, 김복희 옮김 / 쌤앤파커스 / 2019년 12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철학은 어떨 때 필요할까수업 시간에 배운 내용을 시험으로 확인할 때누군가에게 무언가 아는 척왠지 지혜로운 척 하고 싶을 때아니면 너무 잠이 안 와서 심신이 괴로운 어느 고요한 밤에물론 이 때도 철학이 꼭 필요하긴 하지만 그보다 철학은 우리가 살아가는 삶의 모든 단면들 속에서 꼭 필요한 학문이다.

 

문제는 철학을 결코 쉽게 받아들이지 못하는 나 같은 독자이다철학이라고 하면 머리부터 쥐어뜯고 보는편견 아닌 선입견을 가지고 있다 보니 철학이 삶의 모든 부분부분들 속에서 꼭 필요하다는 생각이 들지 않는다그저 하나의 학문으로만 들여다볼 뿐이다.

 

하지만 철학은 평범한 이들의 삶과 동떨어진 그 무엇이 아니다철학은 우리네 삶의 한 가운데에 녹아내려 있는 삶의 한 모습이다우리네 삶이 걸어가는 길 곳곳에서 쉽게 찾을 수 있는 삶 그 자체이다그렇기에 눈을 돌려 철학이 들려주는 삶의 이야기인간들의 이야기에 귀 기울이라고 말하는 책이 있다고바야시 쇼헤이의 <그래서 철학이 필요해>이다

 

저자는 이 책에서 너무나 평범한어쩌면 친한 친구와 술 한 잔을 기울이며 툭하고 털어놓을 법한 고민들에 대한 해결책을 위대한 철학자의 목소리로 들려준다철학자의 목소리라고 걱정할 필요는 전혀 없다우리가 알고 있던 철학자와는 달리 이들은 너무나 친절하게너무나 평범한 말로 우리의 고민을 들어주고 해결책을 제시해주니까.

 

우리의 고민들을 해결하기 위해 나선 철학자들은 소크라테스아리스토텔레스붓다 등으로 대표되는 고대 동서양 철학자에서부터 오늘날 우리에게 친숙한 이름인 알프레드 아들러한나 아렌트 등에 이르는 현대 철학자들로 철학심리학 등을 대표하는 이들이 자신들의 사상을 토대로 우리에게 삶에 필요한 철학 이야기를 들려준다.

 

철학을 학문적으로 깊이 있게 다룬 책이 아니기에 누군가는 별다른 매력을 느끼지 못할지도 모르겠지만 평생에 철학을 만날 이유도필요도 없다고 생각했던 독자에게는 그 어떤 책보다 매력적인 책으로 남을만한 철학 입문서이다그래서 이 책은 꼭 필요하다철학에 관심 있는혹은 철학의 필요성을 느끼지 못했던 그대에게는 말이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5)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